의병마라톤 하프코스 남자 청년부 우승
김 씨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 틈틈이 운동을 했던 것이 도움이 컸다”며 “또 마라톤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레이스를 달리면서 격려해주며 즐겁게 달린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이 마라톤 덕분이라는 김 씨는 “마라톤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됐고, 한국사람들과 어우러져 달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시간 18분 39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김 씨는 지난해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와 2012년 동아마라톤대회, 경주마라톤대회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내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 최강자로 꼽힌다.
김 씨는 “내년에도 참가해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의 김 씨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으나 고국에서 내전 상황이 악화돼 귀국하지 못해 난민 신청을 한 뒤 2010년 11월 귀화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현재 ㈜현대위아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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