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의료원 재개원·서부청사 놓고 설전
[TV토론]의료원 재개원·서부청사 놓고 설전
  • 정희성
  • 승인 2014.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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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 후보자 토론회…부채상환 공방 오가
진주시장 후보자 TV토론회가 지난 23일 오후 11시 20분부터 80분간 MBC진주를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토론회의 주요 쟁점 사항은 역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와 서부청사위치였다. 또 진주시의 부채상환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이창희, 새정치민주연합 서소연, 통합진보당 강수동 후보가 참석했다.

먼저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청사 이전을 묻는 개별질문에 대해 이창희 후보는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든 권한은 경남도에 있다”며 “서부청사를 신축하면 4~6년이 걸린다. 너무 늦다”고 전했다.

반면 강수동 후보는 “서부청사, 진주의료원 둘 다 필요하다. 25억 적자나는 마산의료원은 신축하고 진주의료원은 폐업했다. 이해할 수 없다. 서부청사는 의료원이 아닌 혁신도시에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서소연 후보는 “진주는 인구 50만 도시를 향해 가고 있어 50만 주민의 공공의료를 위해서는 진주의료원이 필요하다. 의료원은 재개원하고 서부청사는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위치가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강수동 후보는 “도청이 진주로 오면 지역경제는 활성화 된다. 창원이 광역시로 승격되면 도청은 김해에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도청환원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청년사업가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으며, 서소연 후보는 “대형마트의 규제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 함께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 어설픈 현대화보다는 재래시장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구 법원 자리에 서부청사를 유치하는 등 상대동을 행정타운으로 조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후보는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유치가 필수다. 또 진주·사천 우주항공특화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후보자들은 관광산업활성화 및 진주축제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대동소이한 공약을 주장했다. 3명의 후보 모두 머물다 가는 관광을 위해 숙박시설 확보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뽑은 가운데 강수동 후보는 진양호 인근에 영남 최대 규모의 오토캠핑장 조성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자유토론에서는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청사 위치를 비롯해 진주시의 부채상환문제 등이 거론되며 공방이 벌어졌다.

강수동 후보는 이창희 후보에게 “지난해 6월에는 진주시가 의료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 이제와서는 서부청사로 활용하자고 한다.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비를 지원 받는 조건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서부청사도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수동 후보는 서소연 후보에게는 공천제 약속을 뒤집은 것은 새청치가 아니다며 공격했다.

서소연 후보는 진주시의 부채상환에 관련해 “취임 후 부채를 1000억 이상 갚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뭘 갚았냐. 또 문화예술분야를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긴축 재정 등을 통해 예산을 1000억 이상 갚았다. 부채에 대해 구분을 잘못하니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문화예산을 깎았다고 하는데 시장의 할 일은 재원의 합리적 배분이다. 욕먹을 각오를 해서라도 한정된 자원을 잘 배분해야 한다. 전시성, 낭비성 예산은 줄일 수 밖에 없다. 소년소녀시립합창단의 경우도 해마다 2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정원의 절반도 못채우고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합창단을 해체하고 그 돈으로 합창대회를 열고 있는데 학교마다 합창단이 활성화 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친환경급식자재 공급을 위한 학교급식센터건립과 관련해서는 이창희 후보는 보다 신중한 검토를 주장한 반면 서소연, 강수동 후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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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MBC경남 진주본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진주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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