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고리원전 안전·포퓰리즘 정책 공방
[TV토론]고리원전 안전·포퓰리즘 정책 공방
  • 손인준
  • 승인 2014.05.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시민안전 위협 시설 없어야
6·4 지방선거 양산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동연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일권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MBC 방송국에서 약 1시간 동안 생방송 TV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에 이어 공통질문인 ▲재난취약시설 관리와 예방대책 ▲복지확대 방안 등에 대한 답변 그리고 후보간 ▲상호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고리원전 1호기 안전문제를 비롯 포퓰리즘 등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겉으론 후보간 시민(유권자)을 의식한 듯 웃음을 잃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재난취약시설 관리와 예방대책 공통질문 후보자간 상호토론에서 먼저 김 후보는 지난 21일 양산지역 모 신문사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원전 문제는 산업자원부나 부산시가 나서야 할 일이고 양산시장으로 할 일은 아니다 라고 했는데 30년 수명을 넘기고 37년 가동에 있는 양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받기 위해서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나 후보는 원전은 국책사업으로 양산시가 자구적으로 제한적이고 양산지역은 기존법에서는 안전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2일 원전법 개정에 따라 오는 30일 원전 반경 25~30km 긴급보호조치(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양산과 인접한 고리 1호기 폐쇄 문제에 있어서는 30년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시민안전을 고려해 위협시설이 없어야 한다는데 두 후보가 동의했다.

이어 나 후보는 김 후보 공약인 부산~양산 고속도로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현행법상 원인자 부담일 뿐 아니라 법조항이 없는데다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 아닌가. 그리고 선거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한 거짓공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신도시 인구유입을 위한 지난 4년전 선거공약으로 경부고속도로에 극한한 차량통행수, 양산 등록차량에 따른 수입과 지출예산을 조사했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로 두 후보는 ‘법적으로 된다·안된다’, ‘또 선동적이자 포퓰리즘이다’ 등 한동안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설전을 펼쳤다. 복지확대 방안에 있어서는 두 후보자 모두가 저출산 과 보육문제,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산지역 공단 등에 의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해서는 나 후보는 산업단지가 없는 양산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앞으로 개발과 보존을 철저히 관리해 교육환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도시계획에 따른 난개발은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공단조성은 필수적이고 무조건 반대 할 일만은 아니지만 공단에 있는 어곡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교육에 있어 소음 공해로 인한 이전에 무려 220억원이 소요돼 향후에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상호토론에서 나 후보는 김 후보가 여러차례 당적을 옮기는 정책성을 비판했고 김 후보는 오는 30일 예정돼 있는 2차 KNN 후보자 토론회 불참을 꼬집었다.

한편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무소속 윤장우 후보는 “행복과 밝은 미래를 선거때만 되면 낡은 정치꾼들의 혀 끝에 있을 뿐 우리시민의 삶은 늘 팍팍하다”며 “시민이 대표로 뽑은 시장이라면 책임있는 자세로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산 발전을 위해 산업구조를 특성화 하는 등 4단계로 나누는 공약도 내놨다.

그리고 무소속 이강원 후보도 “양산 발전은 생활권인 부산과 통합해야 한다”고 밝히고 “양산 백년을 위한 양산시 청사를 신도시가 있는 물금읍 범어리 신주 뒷산 10만평에 이전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KTX 양산역 유치, 공단조성, 웅상지역 응급의료 시설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산시장 후보 토론회
양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왼쪽 나동연 후보, 오른쪽 김일권 후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