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균전쟁
종균전쟁
  • 경남일보
  • 승인 201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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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아 (한의학 박사)
나는 어릴 때 정말 희망에 넘쳐 살았다. 자연은 아름다웠고 인간 지성은 합리적이었다. 나뭇잎과 꽃들로 가슴 설레며 놀았고 어머니가 교사인터라 책으로 가득 찬 학교 도서관은 내 방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도 전쟁이나 종교전쟁 같은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인간이 인간을 죽인다는 것이 너무나 비합리적으로 여겨졌고 인간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내어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그것이 인간세계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이상하지 않다. 대학까지 나온 사람도 골육종 아들에게 손바닥으로 기만 불어넣으면 완치된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를 믿고 데리고 간다. 바로 옆에 치료물질이 수북이 있어도 천연약초를 전혀 모르는 이웃이 먹으면 안된다고 한마디 하면 옆에 쌓아두고 죽어 간다.

암 치료는 자기 자신의 전쟁인데도 타인의 전쟁으로 착각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무관심한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곧잘 잊어버린다. 더군다나 집단은 가장 무서운 이기적인 존재이다. 보통사람이라면 혼자서 누군가를 잘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집단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가 간의 전쟁도 그렇지만 특히 국가내 종교전쟁은 훨씬 더 잔혹하다. 사적인 이익이 집단화된 전쟁이기 때문이다. 돈에 얽힌 사적인 집단 이기심이란 상상할 수 없다.

어린 시절 서구화된 교육이 전부인 줄 교육 받았던 나는 한의학을 미신으로만 알고 의대에 합격했으나 천연 약용물질이 생체내에서 과학적으로 세포를 어떻게 살려내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본 후 내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한국한의학이 전 세계 암환자를 다 치료하게 되리라고 희망에 부풀었으나 현실은 치료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말기암 환자 한두 명만 환상을 품고 찾는 비주류 의학으로 전락하고 있다. 천연약초를 먹으면 해롭다는 유언비어 날조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병 치료는 내부의 종균전쟁이다. 유익한 종균(면역세포)과 적균(바이러스나 독)의 전쟁이다. 감기나 사소한 염증부터 천연물질로 내 종균을 증강시켜 스스로 물리쳐 나가야 내 종균군대의 힘이 강해져 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 암은 감기나 중이염, 피부병, 고혈압, 당뇨, 류머티스, 소화불량 등 초반부터 병증을 종균의 힘으로 다스려 나감으로써 예방되고 치료된다. 항생제 등 합성약품의 사용은 내 종균을 약화시켜 훗날 난치병 발생률을 높인다. 감기 초기라면 종균은 천연약초의 하룻밤 도움으로도 손쉽게 바이러스를 몸밖으로 몰아낼 수 있다. 작은 전쟁에서 거듭 이기는 종균은 훗날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강력한 군대로 발전한다. 80평생 지금처럼 인간다운 육체로 살 수 있다. 종균만 튼튼하다면.

최은아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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