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시장·前국회의원 10년만에 리턴매치
現시장·前국회의원 10년만에 리턴매치
  • 한용
  • 승인 2014.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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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4자구도' 엎치락 뒤치락 김해시장
경남지역 최대의 격전지 김해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68·기호 2) 현직 김해시장이 재선가도 채비를 차리고 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정권(54·기호 1)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텃밭 탈환에 나섰다. 특히 이번 김해시장 선거는 두 김씨가 10년 만에 치르는 리턴매치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김해갑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김맹곤 후보는 노무현대통령 탄핵역풍에 힘입어 김정권 후보를 눌렀다. 그러나 김맹곤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보궐선거에서 김정권 후보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역의 정객들은 이들 두 김씨의 대결을 초박빙 승부로 예견하고 있다. 여기다 통합진보당 박봉열(43·기호 3) 후보와 무소속 허점도(53·기호 4) 후보가 가세했다.

김해지역 정당지지율도 여타 PK지역과 다를 바 없다. 여당이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역대 선거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는 경향이 많았다. 시민들은 특정정당이 아니라 여야를 번갈아 뽑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에는 김해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특정 정당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나 이슈, 인물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권·김맹곤 2강에 박봉열·허점도 2약 구도다. 두 김씨는 현재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 언론사들이 벌인 여론조사결과도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시소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12일자 ‘경남매일’은 김정권 후보가 5.4% 우세하다고 발표했다. 19일자 ‘창원일보’와 21일자 ‘폴리뉴스’는 김맹곤 후보가 각 3.1%와 6.1% 우세로 보도했다. 26일자 ‘국제신문’은 김정권 후보가 4.4% 앞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진보당 박봉열, 무소속 허점도 후보의 지지율은 미약하다.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는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으로서 김해의 미래를 키우겠다”며 “시장이 되면 국ㆍ도비의 대규모 유치가 가능해지고 55종 중앙정부 위임업무에서 김해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3선 도의원으로 경남과 김해의 행정을 꿰뚫고 있고, 사무총장으로 여당의 정책 전반을 경험하고 파악했으며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김해의 미래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현) 시장이 시민과 싸우고 정부와 각을 세우기 바쁘며 공무원들은 시장 눈치 보느라 시민을 챙기지 못하고 시민들은 시장을 지지하느냐, 아니냐로 편을 나누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선거를 갈라진 김해를 하나로 묶고, 멈춰선 김해를 다시 뛰게 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새정치연합 김맹곤 후보는 “지난 4년간 여러 사업을 추진해 성과와 실적을 나타냈으나 너무 짧았다. 그동안 벌인 사업을 마무리하고 미래 핵심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번의 기회가 더 필요하다”면서 재선가도에 나섰다.

김맹곤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전국 15번째 대도시 진입, 2715억원에 이르던 빚 가운데 1385억원(51%)을 갚아 건전재정, 2년 연속 예산 1조원 돌파, 사상 최대 1조3533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빚을 갚으면서도 복지와 교육, 농업예산은 늘어나는 지방재정 전국 모범도시로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복지도시와 사람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 문화관광도시, 교육도시, 농업경쟁력 확보 등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고등학교까지의 친환경무상급식 실현과 시내버스공영제 실시 등을 약속하고 표심을 얻고 있다. 무소속 허점도 후보는 살고 싶은 김해와 청빈한 목민시장상 구현을 기치로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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