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의원 국회 정무위원장 선거 낙선
김재경 의원 국회 정무위원장 선거 낙선
  • 김응삼
  • 승인 201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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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 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김재경(진주을)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총회 투표 결과, 정우택 의원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가운데 복수의 의원이 지원한 정무위원장과 미방위원장 후보자 선출 투표를 실시, 3선인 홍문표 의원과 정우택 의원을 각각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 결과, 정무위원장은 134표 중 김 의원은 51표, 정 의원 83표를 획득했고, 미방위원장은 134표 중 홍 의원 71표, 진영 의원 63표를 각각 득표했다.

김 의원이 정무위원장 선거에서 석패한 이유는 입법부과 행정부에 부산·경남·울산(PKU)출신 인사들의 자리 독식에 대한 반발 여론과 정 의원보다 나이가 적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하동출신의 정홍원 국무총리에 이어 함안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 내정자로 됐고, 지난 23일 국회 의장단을 뽑는 선거에서 부산출신의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 울산출신의 정갑윤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부산출신의 유기준 전 최고위원이 외교통일위원장 후보자로 뽑히면서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PKU가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김 의원에게 불리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당내 친박계(친 박근혜) 의원들은 정 의원과 홍 의원이 어렵사리 비주류를 따돌리면서 상임위원장에 안착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비주류인 정의화 의원이 국회의장에 당선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비박(비 박근혜)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 의장단과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이변이 속출하자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뽑는 오는 7·14 전당대회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상임위원장 투표에게 패배한 김·진 두 의원은 안행위원장과 윤리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게 된다. 새누리당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안행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추가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을 확정한 후 곧바로 각 상임위별 간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3일까지 개별 의원의 상임위 배치를 마칠 예정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한 상임위에 50명이 몰리거나 지역별 편차가 큰 상임위, 한 명도 없는 상임위도 있다”며 “부득이 선수와 지역별로 의원들 추첨을 통해서 배정하고 추첨에서 떨어지면 환경노동위나 미방위, 법사위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몫 상임위원장은 운영위원장 후보는 당연직인 이완구 원내대표가 맡았고, 기획재정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 후보자에는 3선의 정희수·유기준 의원이 선출됐다.

국방위원장과 정보위원장 후보에 3선의 황진하·재선 김광림 의원이 각각 선출됐고, ‘국회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의 홍문표 의원이 뽑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새누리당 정의화, 새누리당 몫 부의장 정갑윤, 새정치민주연합 몫 부의장에 이석현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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