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코앞…SBS·MBC 경쟁 속 KBS 곤혹
6·4 지방선거 코앞…SBS·MBC 경쟁 속 KBS 곤혹
  • 연합뉴스
  • 승인 2014.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상파 방송들이 개표방송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시청자 눈길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KBS가 길환영 사장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는 사이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MBC와 SBS가 준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SBS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거둔 성공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승기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그 무기는 두 개표방송에서 효과가 입증된 바이폰(선거 관련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시스템)이다.

SBS는 2012년 대선 방송에서 3D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다양한 바이폰을 활용, 시청률 면에서는 KBS에 밀렸지만 네티즌과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MBC는 선거 데이터 전달과 분석에 충실하면서도 첨단화면으로 시청자 눈길을 붙잡는다는 목표에 따라 ‘데이터쇼’라 불릴만한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MBC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면서 “그래픽 툴을 많이 바꿨고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포맷의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유명 영화 장면들을 세트에서 구현해 활용하고 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마술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장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방송은 주말 뉴스데스크의 박상권 앵커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게 된다.

두 방송사와는 달리 KBS는 PD와 기자들 주축으로 다수가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중인만큼 개표방송 준비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KBS 선거방송기획단도 제작거부에 참여한 인력을 제외한 사람들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KBS 선거방송기획단 관계자는 “원래라면 그래픽과 세트 등을 모두 마무리하고 점검해야 하는 시점인데 이번 사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제작복귀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일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개표방송 ‘얼굴’인 앵커 물색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열리는 KBS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 결과가 개표방송 준비의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KBS는 무엇보다 자체 예측보도 시스템인 ‘디시전-K’를 활용해 이번에도 가장 먼저 정확한 예측 보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3사는 예측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도 3사 공동출구조사협의체인 KEP를 통해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 선거가 끝나는 오후 6시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