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포기…무소속 8명 난립
새누리 공천 포기…무소속 8명 난립
  • 여명식
  • 승인 2014.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격전지를 가다] 하동군수…"근소한 차 당락 결정"
전국에서 최초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포기함에 따라 무공천 지역이 된 하동군수 선거는 8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진흙탕 싸움터로 변해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진흙탕 싸움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 하동군수 선거가 새 변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후보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하동군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새누리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는 바로미터로 작용해 8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면서부터 진흙탕 싸움이 예상됐던 곳이다. 거기다 새누리당에서 ‘상향식 공천’이란 미명을 내세운 것이 결과적으로 진흙탕 싸움을 부추겨 8명의 후보 중 컷오프를 통해 4명이 탈락하고 4명이 본선에서 경합하며 물고 물리는 추태를 벌여 유권자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군수후보 경선과정에서 “중앙당에서 이미 공천을 받아 경선에서 뽑히게 됐다”, “공천을 받기 위해 30억원을 주기로 했다” 등의 온갖 루머가 밑도 끝도 없이 난무했다. 또 “모 후보가 돈을 돌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곧 사법처리될 것이다”, “모 후보는 당선이 돼도 사법처리돼 군수선거를 다시 해야 할 것이다” 등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공정한 경선이 의심을 받게 됐다.

이에 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이 경선후보자 4명을 서울로 불러서 공정한 경선을 당부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그때 뿐, 비방전은 이미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비방전이 난무한 가운데 경선을 치러 새누리당 후보를 내세웠지만 각종 음해와 투서 등으로 결국 중앙당에서 무공천이란 극약처방을 내려 새누리당 텃밭에서 출마자가 없는 이상한 선거전이 됐다. 이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하는 바람에 경남도내에서 최초로 8명이 무소속 출마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군수선거는 당선자와 차점자가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마자들이 사활을 걸고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윤상기(59·기호 4번)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살기 좋은 하동의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하동의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뼛속까지 배어 있는 영원한 하동맨, 토박이 행정가, 남해안 시대의 밑그림을 그린 마하행정의 달인, 세계무대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틴탄한 국내외 인맥으로 큰 힘이 있는 사람”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정훈(43·기호 5번)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에서 1위를 하고도 근거 없는 음해와 투서·진정 등으로 공천이 무산되면서 ‘내천자’로 출마하게 됐다”며 “이번 선거는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고 유언비어 유포세력과 경선불복 세력을 심판하는 하동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라며 “젊은 열정이 식기 전에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김종관(51·기호 7번)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사상 유례 없는 불법 금전살포로 하동군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오직 깨어 있는 군민의 힘이 금권선거를 뿌리 뽑고 깨끗한 하동을 만들 수 있다”며 “군민과 함께 새정치, 농업을 살리고 그늘진 곳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하동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종원(48·기호 7번) 후보는 “백의종군 길에서 다시 일어나 하동의 자존심을 지키고 군민과 함께 승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깨끗한 정치, 정직한 정치로 사람이 가장 우선이 되는 새로운 하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현석(62·기호 8번) 후보는 “하동을 사랑하는 마음, 의정활동을 통한 군정경험, IMF의 시련을 극복한 경영경험을 토대로 하동발전의 밀알이 되기 위해 군수선거에 출마했다”며 “군민의 편에 서서 황소 뚝심으로 묵묵히 군민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군수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직하고 뚝심 있는 향토경영인을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하만진(48·기호 9번)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보다는 하동의 사람과 지역발전을 최 우선시하는 책임 있는 정치를 할 후보, 세계와 시대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군정철학을 갖춘 후보를 군수로 뽑아야 한다”며 “깨끗한 도덕성에 하동 사람과 지역발전에만 몰입하며 여러분들과 함께 열린 군정을 펼쳐나갈 수 있는 하만진의 진심어린 호소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수영(46·기호 10번) 후보는 “대다수 하동군민의 바람은 ‘변하지 않고 바꾸지 않으면 하동의 미래는 없다’라는 것이다”라며 “기존의 후보들로는 변화를 바라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해 출마하며 낙후된 하동을 번영된 하동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 며 “군수는 봉사하는 자리로 군정을 이끌 경우 4년 재임 기간 보수를 모두 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내놓겠다”고 말했다.

황규석(56·기호 11번)후보는 “12년 만에 아름다운 재도전으로 거짓과 꾸밈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하동을 만들겠다”며 “하동군의회 의원 3선의 경험과 하동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경륜을 바탕으로 하동군민이 행복해 할 때까지 무한봉사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