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담은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
전시에 담은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
  • 강민중
  • 승인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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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희망으로’展 내달 1일부터 해금강테마박물관
방공호 속의 아이와 엄마
방공호 속의 아이와 엄마(1950, 러시아 사진영상기록보존소)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오는 6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절망에서 희망으로’ 展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展은 전쟁의 실상과 평화와 자유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네 번째로 기획한 전시다.

앞서 개최됐던 ‘1부 흥남에서 거제까지’, ‘2부 무기여 잘 있거라’, ‘3부 응답하라 1950 그날의 6·25’전시에 이어 ‘4부 절망에서 희망으로’까지 각기 다른 주제와 제목을 가진 전쟁시리즈는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 소재를 활용하여 여러 각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6·25 정전 61주년을 맞이하여, 예기치 않은 가혹한 전쟁 속에서 겪었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까지,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나라의 위기 상황에서 펜 대신 총을 들고 학교 대신 전쟁터에 나간 학생들, 애국과 자유를 부르짖으며 맨몸으로 육탄전을 불사했던 아버지와 어머니, 전멸을 각오로 사투를 벌인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오늘이 존재하고,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은 6·25전쟁의 고통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전쟁발발 60여년이 지나면서 점차 전쟁의 교훈이 희미해져가고 더불어 국가안보 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쟁의 참사를 겪어보지 않은 세대는 실감하지 못하는 당시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기리고 알아가는 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첫 번째 몫이다.

이번 전시를 개최한 유천업 해금강테마박물관장은 “우리에게 내일이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또 다른 오늘이었다. 이들이 곧 주저앉아 삶을 포기했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비록 자신들에게는 내일이 없을지라도 자식들에게 있을 내일을 위하여 기도했다. 그러나 전쟁은 끝내 종료되지 않았고, 절망을 딛고 일어서야만 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는 아픈 역사 위에 희망의 이름을 새긴 우리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전시 개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의 공훈에 보답하고 감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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