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진종오…사대만 서면 남다른 존재감
역시 진종오…사대만 서면 남다른 존재감
  • 연합뉴스
  • 승인 201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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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이 열린 29일 창원종합사격장.

 최후의 2인이던 진종오(35·KT)와 이대명(26·KB국민은행)의 19번째 총성이 울리자 지켜보던 관중석에는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다.

 결선 8번째 발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던 이대명은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7.9점을 쏘며 흔들렸다. 반면 진종오는 침착하게 10.4점을 쐈다.

 진종오가 191.0점, 이대명이 190.9점으로 1, 2위가 뒤바뀐 순간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진종오는 마지막 발에서 10.2점을 쏴 201.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명은 9.4점을 기록, 200.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큰 무대 우승을 두루 경험한 진종오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경기 후 진종오는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졌다고 생각했다”며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웃었다.

 올해 세 번째 국가대표 선발전인 한화회장배 성적까지 포함해 진종오는 현재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진종오는 “선발전 일정이 빡빡해서 체력에 신경 쓰고 있다”며 “아시안게임까지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전 올림픽만큼 몸 상태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7월 국가대표 합숙을 시작하면 충분히 좋은 컨디션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종오는 이날 한국신기록으로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단체전에서는 팀 후배들 덕을 봤다며 고마워했다.

 진종오는 “동생들이 최고”라며 “동생들 데리고 거하게 한잔 해야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결선에 도입된 ‘서바이벌 방식’에서도 이제껏 쌓은 경험과 자신감이라면 자신 있다는 태도도 살짝 엿보였다.

 새 결선 방식에서는 최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본선 점수 없이 ‘제로 베이스’에서 결선이 시작하기에 한 발의 중요성이 커졌다. 선수들에겐 긴장감이 더욱 늘어나게 된 셈이다.

 함께 경기에 나가면 상대 선수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는 말에 진종오는 “긴장해야죠. 그럼”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 뒤 “나도 긴장한다”며 한껏 웃어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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