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부족으로 변변한 체육대회조차 갖지 못했던 고성지역 3개의 소규모 중학교가 모처럼 제대로 된 체육대회를 갖고 돈독한 우의를 다졌다. 특히 참여 학교 중 상리중학교와 하일중학교는 폐교를 앞두고 있어 이날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었다.
고성지역의 소규모 학교인 상리중(교장 이인구) 학생 17명과 하일중(교장 이규호) 22명, 동해중(교장 김효형) 29명 등 학생 68명과 3개 학교 교직원 41명 등 109명은 지난달 30일 하일중학교 교정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평소 적은 수의 학생으로 진행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체육 종목의 원활한 경기진행과 소규모 학교간 우의를 다지고, 학생 상호간 화합 도모 및 성장기의 학생들이 건전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상리중학교와 하일중학교는 폐교를 앞두고 있어 이날 행사의 의미는 매우 뜻 깊었다.
행사 프로그램은 종목별 남·여 학생이 균등하면서 많은 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헀으며, 종목별로 교사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학생과 교사들이 보다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3개교 모두가 우리고장 소개하기 및 축구, 발야구, 이어달리기, 플로어볼, 단체줄넘기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여 체력과 인성을 함양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마친 후 일부 학생들은 "평소 축구 한번 하고 싶어도 학생 수가 모자라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너무 재미있었다" 며 자주 개최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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