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자 박정진 ‘소리철학’ 5부작 완간
문화인류학자 박정진 ‘소리철학’ 5부작 완간
  • 연합뉴스
  • 승인 201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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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철학’(phonology)이라는 독창적인 철학 세계를 주창한 문화인류학자 박정진이 최근 출간한 ‘일반성의 철학과 포노로지’(소나무)로 자신의 ‘소리 철학’ 5부작을 완간했다.

그는 앞서 자신이 구축한 자생적 한국철학 세계를 담은 저서 ‘철학의 선물 선물의 철학’ ‘소리의 철학 포노로지’ ‘빛의 철학 소리철학’ ‘니체야 놀자’ 4권을 내놓은 바 있다.

저자는 신, 이데아, 과학 등 이른바 ‘보편자’를 찾으려 한 서양철학의 작업은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서양의 후기 근대철학은 모두 동양 기(氣) 철학의 개념을 기존 철학 용어와 개념으로 풀어놓은 것에 불과하며, 이성중심주의 철학을 이성으로 극복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그는 지적한다.

박정진은 “이제 철학의 주도권은 동아시아, 특히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주장하면서 ‘일반성의 철학’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가 설명하는 ‘일반성의 철학’은 ‘보는 철학이 아니라 듣는 철학’ ‘아버지의 철학이 아니라 어머니의 철학’ ‘언어의 철학이 아니라 춤과 노래의 철학’ ‘과학을 성립시키는 철학이 아니라 해체하는 철학’ ‘시간과 공간을 무화시키는 엑스터시의 철학’ 등으로 표현된다.

저자는 “철학과 이상이라는 것은 남자(가부장사회)가 자궁(재생산)에서 하는 여성의 잉태를 모방해 대뇌(생각, 재고)로 옮긴 가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철학이 머리(모든 분별)를 무화시킬 때 무(無)에 도달하고 진정한 철학과 삶에 도달한다”고 주장한다.

804쪽. 3만5000원.

연합뉴스

소리철학 5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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