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교육수장 놓고 막판까지 박빙 3파전
경남 교육수장 놓고 막판까지 박빙 3파전
  • 황용인
  • 승인 201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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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남교육감 선거
경남교육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영진(67·현 교육감) 후보와 권정호(71·전 교육감) 후보, 박종훈(53·경남교육포럼 공동대표)후보 등 3명의 후보는 막바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지난 2010년에도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으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을 결정되었으며 이번 선거에도 3자가 맞붙어 ‘리턴매치’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여론조사 기관 등의 자료에서 보듯이 어느 후보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기 보다는 허용 오차 범위내의 ‘박빙’이다.

실제 이들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도 치열한 경합 상황을 보여줬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K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고영진 후보(25.6%)와 권정호 후보(24%)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박종훈 후보(14.4%)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어 지난달 25일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고영진 후보(22.5%), 권정호 후보(19.6%), 박종훈 후보(16.1%)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7~28일 국제신문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영진 후보(31.8%), 권정호 후보(26.9%), 박종훈 후보(23.6%)의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세 차례 여론조사가 모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3.5%인 점을 고려하면 누구의 우세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영진·권정호·박종훈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세 후보 모두 현재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 상태로 보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도 고영진 후보 38만5455표(25.9%), 권정호 후보 36만1709표(24.3%), 박종훈 후보 34만3706표(23.1%)를 얻어 당선자와 낙선자 간 득표율 차이가 1.6~2.8%에 불과했다.

그 동안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직·간접적으로 헌신해 온 현직 교육감과 전 교육감, 전 교육위원 등이 출마했지만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 사망사고와 청렴도 1위에 대한 논란,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전과 기록 등이 유권자들의 지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또한 후보자들은 도내 전역을 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젊은 지지층과 부동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정당의 영향으로 당선되는 ‘로또 교육감’을 없애기 위해 바뀐 순환배열식 선거 방식에 대해서도 후보 나름대로 이름 석자를 알리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데다 최근에 일어난 학교폭력 사태와 청렴도 진위 여부, 전과 기록 등으로 인해 지방선거에 비해 다소 냉담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직 교육감으로서 전국 보수단일후보로 선정된 고영진 후보는 무엇보다도 ‘으뜸 경남교육’으로 우뚝서고 ‘기본이 튼튼한 경남교육’을 조성하기 위해 ▲단 한 명의 학생도 낙오되지 않는 올바른 인재 육성 ▲차별 없는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 3대 핵심공약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학업중도탈락자 제로화를 위해 인성중심교육을 강화하고 공립 대안중학교 1개교를 신설하고 대안학교(경남형Wee스쿨) 및 대안교실(꿈키움교실) 확대 운영 등으로 학업중도탈락자 제로(Zero)화를 이루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기숙형 거점중학교 신설(2015년 4개교, 2016년 2개교), 특수학교도 1개교 신설, 학생수 100명 이상인 97개 학교에 체육관 신축 등을 공약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진주외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진주지역에서 지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재학생과 동문 가족들의 위해 학습 정상화를 위한 논쟁 중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부패 단일화를 이룬 권정호 후보는 ‘청렴도 전국 1위’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도내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권 후보는 자신이 교육감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9년 청렴도 조사에서 경남교육 공무원 평가에서 내부 청렴도 전국 1위(종합청렴도 전국 3위)를 차지했으나 지금에 와서 청렴도가 추락한 것을 다시 ‘청렴도 전국 1위’로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외에도 ▲무상급식 질 향상 ▲대안하교 활성화▲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화 ▲학교 안전지도관 운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권 후보는 지난 2010년 교육감직에서 물려난 뒤 경남교육청의 청렴도는 바닥으로 추락해 11위, 2011년 13위, 2012년 14위, 2013년 10위가 됐다고 밝히면서 당선되면 올 하반기에 부패방지종합대책 수립·시행과 함께 내년도에는 종합청렴도 1위 달성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최근 후보자 토론회에서 창원 모 학교의 급식비리 등이 제기되면서 권 후보의 ‘청렴도 전국 1위’ 달성의 의구심이 제기되기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98개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종훈 후보는 ‘낡은 교육‘ 을 ‘새로운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패러다임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새로운 경남교육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교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 이란 공약을 내걸고 도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우선적으로 교사을 아이들에게 주고 수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철학이 담긴 학교시설을 개발하여 확산하고 제로 에너지 에코 스쿨과 생태학교 조성, 학교를 개방하여 지역문화의 중심축으로 조성하는데 혼신으로 다하고 무엇보다도 아이 걱정없는 안심학교 운영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또한 새로운 학교 조성을 위한 교육장 공모제 실시 등을 통한 경남교육청 개선과 고입선발고사 폐지와 교육복지 확대 등의 경남교육청이 ‘교육도시’로 부각시키는데 콘드롤 타워로써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경남도선관위에 제출해 기재된 신상기록 중에 음주운전 전과기록과 세금미납이 최근 토론회에서 쟁점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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