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代 ‘사전투표’ 적극 참여
도내 20代 ‘사전투표’ 적극 참여
  • 특별취재단
  • 승인 2014.06.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율 18.89%로 세대중 가장 높아
지난달 30~31일 경남지역에서 실시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11.89%를 나타내 전국 평균(11.49%)을 웃돌았다.

특히 도내 20대 투표 참여율이 장·노년층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돼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가 1일 공개한 경남지역 사전투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선거인 265만8347명(남 132만3300명, 여 133만5047명)중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31만6173명(남 18만917명, 여 13만5256명)으로 투표참여율은 11.89%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 13.67%, 여성 10.13%로 나타나 남성이 훨씬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가 18.89%로 가장 높아 전국 평균 15.97%를 상회했다. 이어 50대가 11.63%, 60대 11.30%, 70대 이상 10.40%, 40대 10.19%, 30대 9.32%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20대 투표율과 관련, 선거관리위원회는 군인·경찰들이 사전투표를 위해 선거공보를 신청, 과거 군부재자 투표처럼 군 복무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표일과 함께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기 위해 젊은 층에서 미리 투표를 한 것으로도 보인다.

사전투표에서 세대 간 팽팽한 사전투표율을 보이면서 젊은 층과 40~50대 ‘앵그리맘’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판론과 여권 지지성향의 장·노년층의 위기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투표를 할 사람들이 미리 나온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적극적인 투표 유인에 따라 투표장을 찾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도내 지역별로는 군 지역이 시 지역보다 투표율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아 무소속 후보 8명이 출마한 하동군의 경우 22.73%로 도내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각 후보진영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사전투표 독려와 함께 유권자와 후보들 간에 혈연·학연·지연으로 맺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함양군 21.82%, 의령군 21.80%, 합천군 20.77%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들 지역도 유권자와 출마 후보들과 인연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표 유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산시는 9.63%로 도내 최저 투표율을 보였으며, 창원시 5개 선거구도 10%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해 도내 평균을 밑돌았다.

30~40대가 많이 살고 있는 도시지역은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으로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아울러 후보들과 학연·지연·혈연 등 인연보다는 인물과 지지정당 투표 성향이 높아 정치권을 투표 직전까지 지켜보겠다는 계산도 있는 것 같다.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공식적으로는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 “매우 의미있는 일”(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연령대별 현황에 대해 서로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새누리당은 통상 ‘2030’으로 대변되는 젊은 층 참여가 높은 사전투표의 성격상 높은 투표율이 여권에 불리한 징후라는 견해를 나타내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반면 새정치연합 핵심인사는 “일부 지역의 모니터링 결과 ‘5060’세대가 대거 몰렸다고 한다. 대도시보다 농어촌에서 사전투표율이 강세인 것도 불안한 요인”이라며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경계했다.

연령대별 사전투표 현황이 공개되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쪽의 지지층이 막판에 결집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어 최종 투표결과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후보자의 입에 따라 유권자들이 표심이 갈리고 있다. 진주시 대안동 중앙유등시장에서 시민들이 한 후보자의 유세를 듣고 있다.오태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