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만 끝나면 노예제 시작”
“선거만 끝나면 노예제 시작”
  • 경남일보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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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내일(6월 4일) 지방선거 투표일을 맞아 주권자의 의미를 되새긴다. 국민이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투표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상냥한 미소를 띠면서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고개 숙이는 것도 주인들이 갖고 있는 투표의 위력 때문이다. 국민이 모처럼 주인 대접을 받는 때가 선거운동 기간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반장 및 어린이 회장선거에서부터 시·군·구의원 및 기초 광역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선거를 많이 했다. 그때마다 누구에게 투표를 하지? 고민이 되어 이력·경력·공약사항 등을 보지만 건성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물론 선거 때만이 아니라 일 년 365일 늘 국민이 나라의 주인 대접을 받는 것이다. 하나 일반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유일하게 대접을 받을 때가 선거인만큼 선거는 유권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축제의 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국민을 섬기며 머슴처럼 일하겠다는 선거 때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 눈치를 보지 않고, 소속 정당 또는 계파 보스의 눈치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선거 때면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이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극진한 인사를 한다. 그래도 주인이 된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평가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아마 자신들의 바람이나 의견이 당선 후 공약이나 정책수립 등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했다는 느낌일 것이다.

▶당선만 되면 언제나 국민들 위에서 군림하자 “선거만 끝나면 노예제가 시작된다”는 말이 언제쯤 없어질까? 정말로 일을 잘하고 주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사를 뽑아야한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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