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살펴 참된 일꾼 뽑을 것”
“꼼꼼하게 살펴 참된 일꾼 뽑을 것”
  • 특별취재단
  • 승인 2014.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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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에게 듣는다]지방선거 D-1
4년 동안 지역을 위해 일 할 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세장마다 후보자들은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며 막바지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당선만 되면’이라는 전제가 붙지만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를 얻어려는 구애작전이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유권자 역시 누가 당선증을 받을지 무척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선 후 한 눈 팔지 않을 후보를 선택하는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5번의 지방선거후 매번 되풀이 되어왔던 당선자들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유권자들은 이번에는 꼭 떨쳐내야겠다는 생각에 선뜻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6월4일 투표를 앞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각계각층의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2일 각계각층의 유권자들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진주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진주는 대학교가 많지만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외지로 떠나고 있다. 지역에 제대로 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적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을 살려야 진주가 살고 청년실업이 해결된다.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등록금 인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창원에서 대학을 다니는 강모(21)씨는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이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록금에 신경 쓰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인하해 주면 좋겠다. 반값 등록금 정책이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고 있지만 정책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선거에 당선된 후보자들이 꼭 잊지 말고 등록금 인하를 추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김모(45·김해)씨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재취업 교육 강화를 당부했다.

김 씨는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 후 직장을 그만뒀다. 결혼 한지 17년 정도 됐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커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전업주부나 노인 등을 위한 취업알선센터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 천편일률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다양화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가 생활을 위한 놀이시설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양산에 사는 주부 김모(36)씨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내에는 변변한 동물원도 하나 없다. 부산이나 인근 대도시에 비해 놀이시설이 부족하다. 이 부문을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산에 사는 야구팬 강모(30)씨는 “NC 다이노스 홈구장 문제로 논란이 많다. 야구팬들은 야구장 입지 문제가 정치적 논리가 아닌 정말로 팬들이 원하는 장소에 야구장이 건립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누가 창원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이 부문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46)씨는 “몇 달전 고추값이 폭락해 농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농업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지원해 줄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으며 사천에서 삼겹살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58)씨는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 꼭 서민경제를 회복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 중앙유등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정모(57·여)는 “대형마트 때문에 힘들다. 또 시외버스터미널이 가호동으로 이전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묘책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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