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마을문화 만든다
주민이 직접 마을문화 만든다
  • 강민중
  • 승인 2014.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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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 공동체‘문화우물사업’ 시행
강의 장면
지난달 21~23일 산청군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 2층에서 열린 강의 모습.
사진01_전문가 협의, 모세환 외
전문가와의 협의 모습 좌로부터 시계 방향 모세환(순천,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대표) 김옥진(남해, 남면 홍현 해라우지마을 이장) 이광석(남해, 남면 홍현 해라우지마을 사무장)
주민백일장
2013년 문화이모작 ‘할매 할배 학교갑시다’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구)하성초등학교 주민 글짓기 교실, 마을백일장 모습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주민 주도의 생활권 문화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2014 문화우물사업’을 신규 시행하고, 올해 13개 마을을 선정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우물사업은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생활문화 활성화사업으로 주민의 실질적인 문화수요를 반영한 마을단위 문화활동을 지원하여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며 ‘생활권 문화공동체’를 표방한다.

▲1차 공모를 통해 12개 마을 지원=진흥원은 12개 마을에 대한 지원내용을 담은 1차 공모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공모는 도심, 농산어촌, 전통시장 등 3개 지역 유형으로 나눠 이뤄졌다. 주민향유형, 공간조성형, 마을축제형 등 3개 사업유형에 걸쳐 접수된 19개 사업을 대상으로 마을실사, 서류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12개 사업을 선정했다. 전통시장사업은 2차 공모를 통해 1건이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서류심의에 선정된 마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에서 강의, 타지역 사례 검토,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사업내용을 보완했다.

▲주민이 직접 기획한 마을 중심의 사업계획서 눈길=이번에 선정된 12개 사업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마을 현황, 문화자원, 주민 수요도 등을 반영한 실질적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도심형 사업으로는 숲과 하천을 활용한 주민문화제(창원 내서읍, 푸른내서문화제) 예술인과 상인이 함께 음악카페를 중심으로 구도심 문화를 회복하고자 하는 도심활성화사업(김해 내동, 재미난 골목길 프로젝트)이 선정됐다.

농산어촌형에는 보다 다양한 사업이 도내 곳곳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각각의 사업을 들여다보면 농어촌 어르신들의 시를 노랫말로 한 음악발표 및 도시 예술가 참여 농촌 디자인 활동’(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주민! 마을을 디자인 하라), 함안의 명승지인 무진정에서 이뤄지는 주민 문화학교 및 전시회(함안군 괴산면, 무진정 문화서당), 대안학교가 자리 잡은 산골에서 이뤄지는 음악회(산청군 신안면, 목소리를 높여라! 작은 음악회), 함양군 서상면과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육십령에서 열리는 주민 음악회(함양군 서상면, 한 숟가락 음악회), 고기 잡는 마을의 풍어제 복원(창녕군 이방면, 우포늪 풍어제), 주민 풍물단 구성 및 세시풍속 재현(창녕군 대합면, 함께하는 신명 주매 풍물단), 주민 생태관찰 교육과 사진전시회 및 엽서 발행(창녕군 유어면, 생태꼼꼼관찰 교육),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마을축제(창원시 동읍 다호리, 고분군축제), 원시어로시설과 마을특산물을 테마로 하는 축제(남해군 남면, 석방렴 축제), 마을 앞 강변에서 열리는 물문화축제(밀양시 단장면, 평리 물문화축제) 등이다.

▲마을 문화역량 강화 위한 후속 지원=진흥원은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마을관계자 연수, 마을별 주민 워크숍·전문가 컨설팅, 관련마을 네트워크 구축 등의 과정을 통해 주민 공동체의 문화역량을 끌어 올려 지속가능한 마을문화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은 정체되어 오래되면 썩는다. 문화 또한 정체가 지속되면 쇠퇴하기 마련이며, 마을문화 역시 주민의 화합과 참여 속에 지속적으로 흐르고 변화해야 생명력을 갖는다.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의 능동적 문화활동이 갖는 의미가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고영조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물과 문화는 생명의 근원, 보편적 공유, 지속적 교류의 측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는다”며 “문화우물사업을 통해 형성된 다양한 형태의 마을문화공동체가 도민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협의 추미경 외
전문가와의 협의 모습 우측 여성부터 시계 반대방향 추미경(서울, 사단법인 문화다움 상임이사), 김훈규(거창, 웅양면 한기리 하성초살리기 주민모임 기획자), 김수용(거창, 웅양면 한기리 하성초 살리기 주민모임, 감사), 기재성, 김재식(부산, 농촌 디자인 지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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