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
기초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
  • 김철수
  • 승인 201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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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고성읍 시가지 상가를 비롯한 일부 가정집 대문 앞에는 하루에도 한두 차례씩 유사금융업 직원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번호판도 없는 무등록 오트바이를 타고 지나가면서 한손으로 명함 크기의 전단지를 무차별로 내던지고 있다. 이들이 손에 들고 있으면 전단지가 분명하지만, 손에서 떠나면 쓰레기로 둔갑한다.

군민들은 수년 전부터 가게 앞과 도로에 무차별로 던지는 전단지를 치우고 또 치우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이 지도·단속에 뒷짐만 쥐고 있다며 원성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행 경찰에서도 담배 꽁초나 휴지 및 침을 뱉는 행위에 대해서 경범죄 처벌로 간주하며 각각 3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도록 명시돼 있다.

분명 거리에 버린 담배 꽁초와 전단지를 구분해서 단속하지 않을 뿐더러 크기를 비교해도 전단지가 담배 꽁초의 몇 배의 크기나 되는 쓰레기임에는 틀림하다. 일부 타 시·군에서는 거리에 담배 꽁초를 버리면 즉석에서 과태료를 처분해 오다 지금은 거리에서 흡연은 아예 못할 정도로 기초질서 단속을 엄하게 하고 있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이구동성으로 깨끗하게 잘 정돈된 거리질서를 보면서 선진국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깍듯한 존칭어와 바른 몸가짐으로 이방인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친절과 질서의식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질서의식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은 이러한 질서의식에서부터 비롯돤다.

질서는 남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 만든 작은 약속이며 실천하면 편리한 것이다. 꼭 법을 떠나 먼저 개개인의 양심으로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작은 규범을 만들고 때론 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질서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스스로 지키며 생각하고 한번씩 되짚어 봐야 할 문제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집안과 이웃을 만들며, 아름다운 도덕은 우리사회를 정이 넘치고 평화로운 터전으로 만들어 준다. 물론 일부 국민들은 아직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담배를 피우고 남은 꽁초나 작은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 예사롭게 지나치는 일이 나중에 큰 일이 되듯이, 기초질서를 지키면 편리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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