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기자
군민들은 수년 전부터 가게 앞과 도로에 무차별로 던지는 전단지를 치우고 또 치우고 있는데도 관계기관이 지도·단속에 뒷짐만 쥐고 있다며 원성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행 경찰에서도 담배 꽁초나 휴지 및 침을 뱉는 행위에 대해서 경범죄 처벌로 간주하며 각각 3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리도록 명시돼 있다.
분명 거리에 버린 담배 꽁초와 전단지를 구분해서 단속하지 않을 뿐더러 크기를 비교해도 전단지가 담배 꽁초의 몇 배의 크기나 되는 쓰레기임에는 틀림하다. 일부 타 시·군에서는 거리에 담배 꽁초를 버리면 즉석에서 과태료를 처분해 오다 지금은 거리에서 흡연은 아예 못할 정도로 기초질서 단속을 엄하게 하고 있다.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이구동성으로 깨끗하게 잘 정돈된 거리질서를 보면서 선진국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깍듯한 존칭어와 바른 몸가짐으로 이방인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친절과 질서의식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질서의식은 습관에서 비롯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은 이러한 질서의식에서부터 비롯돤다.
질서는 남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 만든 작은 약속이며 실천하면 편리한 것이다. 꼭 법을 떠나 먼저 개개인의 양심으로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작은 규범을 만들고 때론 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질서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스스로 지키며 생각하고 한번씩 되짚어 봐야 할 문제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집안과 이웃을 만들며, 아름다운 도덕은 우리사회를 정이 넘치고 평화로운 터전으로 만들어 준다. 물론 일부 국민들은 아직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담배를 피우고 남은 꽁초나 작은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라도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한다. 예사롭게 지나치는 일이 나중에 큰 일이 되듯이, 기초질서를 지키면 편리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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