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진주문화시계 다시 돈다
멈췄던 진주문화시계 다시 돈다
  • 강민중
  • 승인 201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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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여파 중단됐던 상설 문화행사 재개
영웅열전영웅열전
진주성 영웅열전


세월호 여파로 잠시 멈췄던 진주의 문화행사가 다시 시동을 건다.

진주시는 그동안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 동참으로 중단했던 일부 공연들을 재개한다고 5일 밝혔다.

재개되는 공연은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과, 토요상설 소싸움경기, 진주성영웅열전 등이다.

7일 오후 2시부터 촉석루에서 열리는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은 매년 4월부터 10월말까지 7개월에 걸쳐 진주시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열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로 4월19일 공연부터 5월말까지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가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조심스럽게 막을 올린다.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과 제12호인 진주검무를 비롯해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진주포구락무, 진주교방굿거리춤, 신관용류가야금산조, 진주오광대 등 6개 종목을 윤번제로 실시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4개 종목을 공연하게 된다.

7일에는 진주삼천포농악, 진주교방굿거리춤, 신관용류가야금산조, 진주오광대 등 4개 종목이 공연될 예정이다.

공연은 당분간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이뤄지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출연자 전원이 노란 리본을 달고 공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진주전통 민속놀이 토요상설 소싸움경기도 7일 오후 1시30분 첫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열린다.

토요상설 소싸움경기는 지난 4월 12일 이후 경기가 중단됐었다. 재개되는 소싸움경기는 11월 말까지 매주 15경기 정도씩 이벤트 행사와 더불어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계획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싸움소들의 멋진 격돌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싸움경기 외에도 해설가의 구수한 입담은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 시키고 볼거리 제공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마련,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지역인기 가수 초청공연 등도 함께 열려 가족단위로 찾는 시민과 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작한 공연도 있다. 2014년 상반기 ‘진주성 영웅열전’행사는 지난 3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1시간씩 2회 공연으로 진주성 촉석루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성 영웅열전은 422년 전 임진왜란 진주대첩 영웅들의 민정순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것으로 진행순서는 진주성 민정순시, 영웅들의 전통무예 시연, 관람객과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이뤄진다.

이어 진주성 영웅열전 하반기 행사는 9월 23일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가 남아 있고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재개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민생안정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연을 재개하게 되었다”며 “이번 공연들의 재개로 진주문화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진주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재토요상설공연
무형문화재토요상설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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