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된 당대표, 현안 해결사 될까
시장 된 당대표, 현안 해결사 될까
  • 이은수
  • 승인 2014.06.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상수, 중진급 의원 출신 중 첫 기초단체장 올라
안상수 당선자
6·4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뽑힌 안상수 당선자가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인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중진급 의원 출신 가운데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의 장으로 뽑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선거기간 ‘큰 인물, 더 큰 창원’을 슬로건으로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토박이 후보들을 잠재웠다. 이에 따라 그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110만 통합 창원시는 새야구장 입지 재검토 · 창원도시철도 건설· 해양신도시 건설· 창원개발공사 설립 등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대형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를 해결할 뛰어난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럼 안상수 당선인이 풀어야 될 시급한 과제는 뭘까?

새 창원시의 수장이 통합 창원시의 갈라진 민심을 한데 묶어 균형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광역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인물이 필요한데, 집권여당의 당대표·원내대표 등 풍부한 국정경험과 4선 국회의원 등 화려한 중앙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안 당선인을 적임자로 본 것이다.

먼저 균형발전 관련, 프로야구 9구단 신규야구장 입지의 경우 표면상 야구장을 적지에 지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가만히 속을 들여다 보면 균형발전이 자리잡고 있다. 객관적 입지에서는 중심부에 위치한 구 창원 후보지들이 구 마산과 구 진해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마산종합운동장 등이 집중 거론되는 것은 구 창원에 비해 떨어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도시재생사업이 마산 창동·오동동·어시장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양신도시 건설은 구도심 침체 우려속에 반발이 거세다. 도시철도 건설, 개발공사 설립은 광역시 기반구축과 맞물려 있다.

광역시 기반구축은 안 당선인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그는 “창원의 대도약 시대를 열기 위해 광역시로 나아가도록 광역생활권,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현행법체계에서 광역시로 나아간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큰 인물론을 앞세운 안 당선인이 국정경험과 풍부한 중앙인맥을 활용해 재임기간 정부와 바로 소통 가능한 ‘직통시’를 추진할 경우 큰 업적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방분권 확대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자율통합된 경우 직통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직통시는 사실상 자치구 없는 광역시 모델 신설이므로, 도(道)의 지위 문제 등 행정체제 개편과 연계해 검토중에 있다. 안상수 당선인은 “통합 창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균형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미래전략위 설치와 광역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직통시 추진 등은 정지적 역량이 필요한 것으로 안 당선인만이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치적 라이벌인 홍준표 경남지사와의 관계 개선도 풀어야 될 과제로 꼽힌다. 홍 지사가 추진하는 경남도청과 산하기관의 이전 문제를 안 당선인이 반대하고 있어 두 사람의 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