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보일러·시공업체 선정 특혜 논란
아파트 보일러·시공업체 선정 특혜 논란
  • 정원경
  • 승인 2014.06.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신안동 소재 한 아파트…일부주민 의혹 제기
진주시 신안동 소재 한 아파트단지(5개동 519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앙집중식 난방의 개별난방 전환 사업이 특혜시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이 보일러 제품 선정과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측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민 A씨는 “가구마다 들어가는 보일러 제품선정을 놓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가 특정업체 제품을 밀어주기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4개 업체의 제품 견적서를 두고 입주자대표회에서 용량이 크고 최저가를 제시한 B사 제품보다 그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했던 C사 제품을 B사 제품가격과 똑같은 가격으로 낮춘 뒤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특정업체가 낙찰받도록 밀어주기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보일러 제품선정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가지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주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별난방 설비공사 도중 발생한 추가공사 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며 업체선정의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설비공사와 합쳐 추가된 공사금액은 9305만7200원으로 입찰을 통해 이뤄져야 함에도 왜 수의계약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충당금으로 들어가는 설비공사를 관리사무소와 대표회의에서 입찰 등의 관리규약을 무시하고 주민의 알권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서상 하자 보수에 대한 보증에 관련한 내용도 일체 생략돼 있어 가구 보일러 공사 중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는 “모든 일정을 절차대로 진행했으며 특정업체 밀어주기는 없었다”며 특혜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입주자 대표회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공지를 띄워 4개 업체의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며 “이후 동대표 회의에서 4개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보고 보일러 설치공간의 협소한 특수성을 고려해 용량, 소음관계, 장단점을 논의한 끝에 C업체의 가격을 절충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민원이 제기되면서 동대표 회의에서 선정한 보일러 제품 외에 개별로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공지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며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가능한 제품을 가격까지 낮춘 것인데 특혜의혹을 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설비공사 수의계약에 대해서 관리소장은 “기존 중앙난방식에서 가스개별난방 전환공사를 선정·시행 과정에 입찰을 통해 A업체가 총 공사비 1억 9500만원(부과세 별도)으로 낙찰됐다”며 “A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 공사과정에서 주민요구에 의해 설계변경이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른 추가공사는 별개의 공사로 보기 힘들어 입찰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데 문제를 제기한 주민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