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동락(與民同樂)
여민동락(與民同樂)
  • 경남일보
  • 승인 201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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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홍준표 경남지사가 재선 성공 후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경남 미래 50년 사업’과 ‘서민 복지’이다. 이 두가지 비전은 ‘도민의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2기 도정의 이정표인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도정에 임하는 기본 자세를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 압축하여 제시했다. 홍 지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진주의료원 등 여러 복잡한 문제와 갈등이 해결된 것으로 본다”며 “도민들에게 포괄적으로 심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2기 도정은 ‘여민동락(與民同樂)’하는 자세로 협력해서 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민동락은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맹자의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 하편에 나오는 고사이다. 맹자가 이르기를, “왕이 즐기는 음악과 사냥을 백성들이 원망한다면 그것은 왕이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즐거움을 백성들과 공유하라고 충언했다. 그 바탕에는 백성들을 정치적 주체로 보고 인의와 덕을 강조하는 민본사상이 깔려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국민과의 소통’이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공직자의 의식·자세 변화와 맞닿아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정신과도 맥을 같이한다.

▶공직자에게서 여민동락은 공감이다. 공감할려면 소통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나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고 귀를 열어야 한다. 홍 지사는 재선이후 리더쉽의 변화를 예고했다. 고질적인 도정 적폐를 뿌리뽑기 위해 ‘척당불기(기개가 있고 뜻이 커서 다른 사람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음)’로 싸운 홍 지사가 ‘여민동락’의 제2기 도정을 어떻게 펼쳐갈지 주목된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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