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알게 모르게, 모욕감 외
<신간> 알게 모르게, 모욕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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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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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모르게, 모욕감 = 영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인 낸시 애스터는 처칠에게 “윈스턴, 내가 당신과 결혼했다면 아마 당신 커피에 독을 탔을 거에요”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러자 처칠은 “낸시, 만일 당신이 내 부인이었다면 난 그 커피를 마셨을 거요”라고 응수했다. 모욕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다. 인간은 왜 이처럼 서로 모욕을 주고받을까. 미국 철학자인 윌리엄 어빈은 책에서 모욕감이라는 인간의 충동을 깊게 탐구했다. 언어적·신체적 모욕을 비롯해 묵살, 뒷담화, 암시, 냉소 등 다양한 모욕의 일화를 소개한다. 모욕과 역사, 모욕이 사회관계에 미치는 영향, 모욕 이면의 과학 등도 폭넓게 알아본다.

홍선영 옮김. 마디. 360쪽. 1만4500원.

알게모르게 모욕감

▲ 하인리히 법칙 =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면 늘 그전에 재앙을 경고하는 여러 징후가 있다는 내용이다. 300번의 가벼운 실수와 29번의 경미한 사고를 거친 뒤 대형 재난이 터진다는 ‘1:29:300 법칙’을 말한다. 경영컨설팅 전문가 김민주 씨가 쓴 책으로 2008년 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2008년 판보다 하인리히 법칙을 더 자세하게 소개했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대형선박 사고를 집중 분석해서 실었다. 특히 2부에서는 세월호 참사 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세월호가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뺐듯이 우리 사회도 경제적 부를 많이 쌓기 위해 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중요한 것들을 빼냈다”며 “이제 지나치게 많은 거추장스러운 짐들을 들어내고 기본을 더 채워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미래의창. 256쪽. 1만4000원.

하인리히법칙

▲ 인류 최악의 미덕, 탐욕 =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스테파노 자마니 볼로냐대 정치경제학과 교수가 탐욕이라는 인간 본성을 경제사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저자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의 경제담론 주도권을 쥔 주체가 누구인지 살펴본다. 이어 그들이 탐욕을 어떻게 이용했고,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그는 행동경제학이나 신경경제학처럼 탐욕의 도덕성을 논하지 않는 현대 경제 이론을 비판하며 “도덕성의 하락을 단지 뇌의 화학작용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문화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윤종국 옮김. 북돋움. 22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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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최악의 미덕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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