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등축제 명칭 바꿔 개최될까
서울등축제 명칭 바꿔 개최될까
  • 정만석
  • 승인 201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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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정 확정…작년 협의 지킬지 관심
서울시가 올 등(燈)축제 일정을 확정하는가 하면 앞으로 구성될 (가칭)서울등축제위원회 회원사 참여를 모집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가칭)서울등축제’ 개최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등축제 저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진주시가 어떤 대응책을 내 놓을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등축제 개최를 목전에 두고 진주시의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가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양 시가 극적으로 ‘축제발전협력서’에 합의를 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 됐는데 올해 개최될 서울등축제가 이 협력서의 내용대로 추진될는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거리로 떠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남강유등축체 제전위원회 등은 지난해 합의한 협력서 내용의 핵심이 ‘등(燈)’이 포함되지 않는 명칭 사용과 양 축제의 차별화, 서울시의 민간 축제위원회가 꾸려지면 지방선거후 실무진들간 협의를 거친다는 내용이었는데 서울시가 공문 등에 ‘가칭’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명칭을 변경할 뜻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또 조만간 축제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일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11월 7~23일까지 17일간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세운교까지 1.5km구간에서 ‘한국의 세계유산(안)’을 주제로 2014 서울등축제(가칭)를 개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행사내용을 보면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등축제는 올해의 경우 1·2·3테마와 시민참여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1테마는 청계광장~광교까지 390m에 서울시 주제별 등을 전시한다고 되어 있고 2테마(광교~삼일교 440m)에는 타지자체와 해외세계유산 등을, 그리고 삼일교~세운교(670m) 구간인 3테마에는 국내외 초청등을 전시키로 했다. 진주시의 등은 이 제3테마에 전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한빛광장과 광교갤러리 등에는 시민참여구간도 마련해 놓았다.

서울시는 특히 지난해에 비해 전시 구간을 600m가량 늘렸고 올해부터 서울시가 11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되 주최는 (가칭)(사)서울등축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이곳에 행사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는 올해 약 270만명 정도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지난달 (가칭)서울등축제위원회 참여의견 조회란 제목의 공문을 종로구청관광특구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16개 기관에 보내 회원사로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회원사 참여 공문은 지난해 진주시와의 협의 내용대로 2014년부터 서울등측제를 민간 자율에 맡기겠다고 한 내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서울시가 올 등축제 개최에 박차를 가하자 지역 일부에서는 지난해 협약서 내용에 미묘한 입장차가 있었던것 만큼 진주시와 진주유등축제를 개최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 진주 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서울등축제 반대 비대위 등이 나서 협약서대로의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진주시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정부와 서울시에 등축제 정례화를 반발해왔다. 지난해에는 진주 지역 시민단체의 릴레이식 집회, 상경투쟁, 이창희시장 1인시위, 서명운동 등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양 시는 서울등축제의 명칭을 변경하고 주제와 내용을 남강유등축제와 차별화하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축제 발전 방안을 논의키로 협약을 맺고 논란이 극적으로 일단락 됐다.

이 협약서는 올 축제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며 6·4지방선거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협약서 내용을 두고 양측의 미묘한 해석차가 있다는 점이다. 명칭 변경을 두고 진주시는 ‘등’을 빼야 한다는 반면 서울시는 ‘등’을 완전히 빼기보다는 명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주시의 요구처럼 ‘등’자를 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회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공문에 서울등축제(가칭), (가칭)서울등축제위원회 등 가칭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은 등축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한 협약서 내용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울시는 서울등축제위원회가 구성되면 공모를 통해 명칭을 변경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양측이 실무협의체를 꾸려 이 문제를 구체화 할 계획인 만큼 지난해와 같은 불협화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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