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민심을 정확히 읽어라
여야 민심을 정확히 읽어라
  • 김응삼
  • 승인 2014.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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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삼 (서울취재부장)
6·4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각 지역의 살림을 꾸려 나갈 일꾼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였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여야는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펼쳤다.

▶여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경우 박근혜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야당으로서도 신당효과의 조기소진과 국정주도권 탈환실패에 따른 내홍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과는 달리 유권자들은 정치권에 반반씩 정확하게 표를 나눠 주었다.

▶이는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제1야당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는 뜻으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을 잘 읽어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당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침체된 나라 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정치연합도 국가 대개조라는 지상과제 달성을 위해 정부·여당에적극 협력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7월 재·보궐선거가 있지만 2016년 4월 총선까지 2년 가까이 전국 단위 선거가 없다. 세월호가 안겨준 안전한 나라만들기 등의 과제들은 어느 일방의 독주나 발목잡기식 대립의 정치로는 실현 불가능한 만큼 대승적 견지에서 서로 협조할 것은 가슴을 열고 대좌해 풀어가는 정치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야말로 정치권의 속내를 모두 꿰고 주시하고 있는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것으로 이제는 민생행보 경쟁을 펼쳐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는 정치가 필요하다.

김응삼 (서울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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