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보물지정,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촉석루 보물지정,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6.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가 진주 촉석루(矗石樓)를 보물로 지정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그 성사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28년인 1241년에 창건, 77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진주의 상징이요. 진주인의 자존심이다. 촉석루는 1948년에 국보 276호였으나 한국전쟁 때 미군 비행기의 폭격으로 소실, 기초석만 남았다는 이유로 1957년 6월 국보에서 해제됐다. 1957년 국무회의록에서 촉석루는 보수라고 기록돼 있다. 부벽루(평양), 영남루(밀양)와 함께 한국의 3대 누각으로 국보였던 촉석루는 6·25 때 소실된 이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1960년에 복원되면서 일부 원형이 훼손되었다는 이유로 지정이 해제됐다. 지난 83년에 문화재 등급 중 제일 낮은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인 ‘지역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촉석루는 복원 54년째로 진주시민들의 국보환원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가세를 함에 따라 문화계는 물론 지역민들까지 보물로의 지정 신청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촉석루는 오랜 역사성, 임진왜란 항전의 상징성, 한국 전통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두루 가지고 있어 보물로 지정 때 미칠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임진왜란 때인 1592년 10월 진주대첩을 이룬 1차와 1593년 6월 7만민·관·군이 순국한 2차 전투 등 왜군과 맞서 싸운 진주성 전투는 촉석루와 남강을 빼놓은 채 전개될 수 없다. 진주성을 굽어보는 누각 촉석루는 그 역사만큼이나 영욕을 많이 지니고 있다. 왜장을 안고 순국한 의기 논개의 충절이 서려 있고, 창건 이후 9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진주시민들은 숭례문이 다시 지어진 후 국보 1호의 지위를 유지한 것이 기폭제가 되어 촉석루 국보 환원운동을 펼쳐 왔다. 문화재청은 전국 3대 누각 중 최고로 평가받는 영남의 명승지이자 서부경남의 자존심인 촉석루에 대한 보물지정 심사작업에 조속히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보물지정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