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진 창의적 기술인재로 살아가자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진 창의적 기술인재로 살아가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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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공학박사)
1978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로 발령받아 대구에서 근무하기 시작할 때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특히 학생들의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학생들에게 기계가공 실습을 지도하다 보면 같은 도면을 가지고 설명을 해도 학생들마다 가공 정밀도에 차이가 많았다.

초기에 형편없는 실력을 보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우수한 기술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졸업할 때 보면 처음에 기능수준이 거의 미달이었던 학생이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였던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다.

그리고 40여년이 지난 현재, 그들은 전국 각지의 산업체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국가적으로 기술분야에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 다소 부진하였던 졸업생들이 오히려 기술적으로 매우 우위에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이들은 바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기술 인재들이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분야에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겠지만, 특히 기술분야에도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진 창의성을 갖춘 기술인재가 매우 필요한 시대이다.

2012년 삼성경제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창의적 인재’는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과업에 흥미를 느끼며 관련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창의적 사고 스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집단 창의성을 근거로 정의할 때는 ‘타인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성을 높이면서도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집단 스스로 성찰하는 스킬을 가진 사람’이다.

얼마 전 7대 과학기술부장관 겸 부총리와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김우식 박사의 ‘창의성, 그 신비의 힘’이라는 포럼에 참가하여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강의 주제에 걸맞게 창의성의 정의를 비롯하여 창의력의 발현과 그 방법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었다.

창의력에는 8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신선한(fresh), 유용한(useful), 생산적(productive), 영적(spiritual), 모험적(adventure), 재미로운(curious), 차별성(distinguish) 그리고 미래지향적(future oriented)이다.

필자는 40여년 간 교육자로서 위의 창의력에 대한 8가지 요소 중 학생들로 하여금 신선한, 모험적, 재미로운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인재가 되도록 지도해 온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기계가공 실습 시간에도 부진한 학생들이 새로운 것을 생각하게 하고, 정밀도보다 가공분야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게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재미를 갖게 하면서, 미래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기술을 연마하도록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 왔다.

산업현장에서 어느 정도 근무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이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지게 되면 응용력을 발휘해야 하는 단계가 된다. 기계가공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응용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며,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술의 적용이나 신기술 개발과 응용 등 많은 것을 성취하려면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국가적으로 경제가 다소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창의력을 가진 기술인재가 많이 탄생하여 창조경제를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사회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나 개인이 모두 노력해야겠다.

우리 폴리텍대학에서 추구하고 있는 ‘융합형 기술인재, 글로벌 능력을 갖춘 인재, 그리고 리더십을 갖춘 인재’도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가진 현장맞춤형 기술인재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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