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검소한 취임식, 올바른 결정이다
단체장 검소한 취임식, 올바른 결정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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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로 민선 6기를 시작하는 경남도내 시장·군수 당선인 상당수가 아주 간소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각계각층 인사들을 초청, 떠들썩하게 치렀던 4년 전과 달리 최대한 검소하고 조용하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 예산절약 및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몸을 낮추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대강당에서 간단하게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특별한 행사 없이 간략하게 열 계획이라 한다. 박종훈 도교육감 당선인도 요란한 행사 대신 ‘도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준비 중이다. 100만 메가시티 수장으로 당선된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인도 내달 1일 가족과 지인,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식을 진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내달 1일 시민홀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직원 정례조회를 겸해 간단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송도근 사천시장 당선인도 의미 있고 차분한 취임식을 준비 중이다. 유일 야권 시장인 김맹곤 김해시장도 소박하게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하창환 합천군수도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직원들과 조촐한 내부행사로 취임식을 대신할 계획이다.

검소한 취임식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만 호화로운 취임식은 욕을 먹을 게 분명하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단체장이 먼저 변해야 하고, 주민들의 의식도 더 올라가야 한다. 간소한 취임식은 주민들에게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주민들은 이런 단체장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더 존경하고 옆에 있고 싶어 한다. 단체장의 검소한 취임식은 올바른 결정으로 모쪼록 이러한 초심이 4년 동안 변치 않아야 할 것이다. 취임식 비용 거품을 제거한 단체장들의 근검절약 정신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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