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러시아전 응원열기 뜨거워
한국축구국가대표팀과 러시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도내 각 직장과 학교 체육관 등 곳곳에서는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오전 7시라는 이른 경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모여들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남동발전 응원으로 업무시작
○…18일 오전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은 2014브라질 월드컵 한국-러시아전 응원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 경기시작을 앞두고 직원들은 삼삼오오 사옥으로 몰려들었다. 회사에서 준비한 아침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 직원들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강당에 들어섰다. 강당입구에는 승부를 맞춘 직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승리’와 ‘무승부’만 응모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패배 응모함은 만들지 않았다고.
250석의 강당을 꽉 매운 직원들은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때에는 약속이나 한 듯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응원의 최고조는 후반 23분에 터진 이근호의 골장면. 직원들은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대~한민국’ 응원 목소리는 더 커졌다. 두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29분 러시아의 동점골이 터지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직원들은 “선전했다”, “16강 가능성 있다”, “평가전과 다른 모습”이라는 등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안체육관서, 대~한민국 짝 짝 짝 !
○…18일 오전7시 함안체육관에서는 500여명에 달하는 군민들이 승리를 위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함안체육관에 모여 승리를 기원했다. 함안청년회의소(회장 조길제)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응원전에는 참가자에 대해 티셔츠와 응원도구, 생수 등이 제공됐으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지급됐다. 한편 군에서는 23일 새벽 4시 알제리전, 27일 새벽 5시 벨기에전에도 군민 응원전을 가질 예정이다.
STX조선해양·러시아 선주 함께 응원
○…STX조선해양 임직원들과 러시아 선주·감독관 50여명은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마린센터 연회장에 모여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했다. 두 나라 참석자들은 지난 11일 회사 임직원팀과 러시아 선주팀의 친선 축구경기를 위해 맞췄던 각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정을 벌였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러시아 선주 세르게이 주르킨(39)씨는 “러시아의 월드컵 첫 경기를 이른 아침부터 동료,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쳐 어느 팀이 강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러시아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응원현장의 분위기는 후반 23분 이근호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이 선제골을 뽑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직원들은 환호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러시아 직원들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아쉬워해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분 뒤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정반대로 뒤바뀐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경기를 관람한 직원들은 서로 악수를 하며 “좋은 경기였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한국 한 직원은 “양 팀중 누군가 이겼다면 아직 검사해야 할 배도 떠 있는데 골치 아파지고 머쓱해졌을지도 모르는데 무승부라 다행이다”며 양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남신보·신용보증기금·이마트 동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각각 보증을 공급, 금융회사 대출을 보다 원활하게 해주는 기관들도 월드컵 응원 열기에 가세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본점 회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하던 동영상 강의를 휴강하고 단체 응원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 창원지점도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다. 이마트에서는 ‘사무실에서 응원하는 장면을 찍어 홍보 담당자에 보낼 시 가장 활기차 보이고 적극적으로 응원한 팀에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거제 삼성·대우조선소·학생 단체 관람
○…거제시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 삼성과 대우조선해양 양대 조선소 사내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앞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 단체응원전을 펼치는 등 열기가 뜨거웠으나 이날에는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개별적으로 응원해 4년전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교실에 비치된 TV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한국팀을 응원하는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강진성·김종환·여선동기자
남동발전 응원으로 업무시작
○…18일 오전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은 2014브라질 월드컵 한국-러시아전 응원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 경기시작을 앞두고 직원들은 삼삼오오 사옥으로 몰려들었다. 회사에서 준비한 아침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 직원들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강당에 들어섰다. 강당입구에는 승부를 맞춘 직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승리’와 ‘무승부’만 응모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패배 응모함은 만들지 않았다고.
250석의 강당을 꽉 매운 직원들은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때에는 약속이나 한 듯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응원의 최고조는 후반 23분에 터진 이근호의 골장면. 직원들은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대~한민국’ 응원 목소리는 더 커졌다. 두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29분 러시아의 동점골이 터지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직원들은 “선전했다”, “16강 가능성 있다”, “평가전과 다른 모습”이라는 등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함안체육관서, 대~한민국 짝 짝 짝 !
○…18일 오전7시 함안체육관에서는 500여명에 달하는 군민들이 승리를 위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함안체육관에 모여 승리를 기원했다. 함안청년회의소(회장 조길제)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응원전에는 참가자에 대해 티셔츠와 응원도구, 생수 등이 제공됐으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지급됐다. 한편 군에서는 23일 새벽 4시 알제리전, 27일 새벽 5시 벨기에전에도 군민 응원전을 가질 예정이다.
STX조선해양·러시아 선주 함께 응원
○…STX조선해양 임직원들과 러시아 선주·감독관 50여명은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마린센터 연회장에 모여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했다. 두 나라 참석자들은 지난 11일 회사 임직원팀과 러시아 선주팀의 친선 축구경기를 위해 맞췄던 각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열띤 응원정을 벌였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러시아 선주 세르게이 주르킨(39)씨는 “러시아의 월드컵 첫 경기를 이른 아침부터 동료,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양 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쳐 어느 팀이 강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러시아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응원현장의 분위기는 후반 23분 이근호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이 선제골을 뽑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직원들은 환호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러시아 직원들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아쉬워해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분 뒤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정반대로 뒤바뀐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자 경기를 관람한 직원들은 서로 악수를 하며 “좋은 경기였다”고 서로를 격려했다. 한국 한 직원은 “양 팀중 누군가 이겼다면 아직 검사해야 할 배도 떠 있는데 골치 아파지고 머쓱해졌을지도 모르는데 무승부라 다행이다”며 양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남신보·신용보증기금·이마트 동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각각 보증을 공급, 금융회사 대출을 보다 원활하게 해주는 기관들도 월드컵 응원 열기에 가세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본점 회의실에서 매주 수요일 진행하던 동영상 강의를 휴강하고 단체 응원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 창원지점도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다. 이마트에서는 ‘사무실에서 응원하는 장면을 찍어 홍보 담당자에 보낼 시 가장 활기차 보이고 적극적으로 응원한 팀에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거제 삼성·대우조선소·학생 단체 관람
○…거제시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 삼성과 대우조선해양 양대 조선소 사내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앞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 단체응원전을 펼치는 등 열기가 뜨거웠으나 이날에는 근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개별적으로 응원해 4년전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교실에 비치된 TV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한국팀을 응원하는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강진성·김종환·여선동기자
|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