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창의와 창조로부터
행복은 창의와 창조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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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인간은 누구나 편안하게 살 수만 있다면 인생을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 한다. 모두가 쉽게 걸어 나간 길, 이미 모든 사람이 지나가서 평탄하게 닦여진 그 길을 간다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남들이 닦아 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에게 과연 참된 영광과 행복이 기다릴 수 있을까? 스스로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그 자리에서 인생의 굽이를 시작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이미 모든 것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일 뿐 스스로가 처음으로 발견해 낸 것은 그 무엇도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창의와 창조적인 일이 싫다는 사람에게는 물론 할 말이 없지만, 그러나 참된 행복을 찾는 사람에게 창조라는 말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참된 행복이라는 것은 평범한 생활 속에서는 얻어질 수 없으며, 또한 물질적인 욕망에의 충족만으로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남들이 만들어 놓은 그 무엇의 기쁨만으로 참된 행복을 얻을 수는 없다. 우리가 좀 더 고차원의 행복을 갈망한다면 창의와 창조적인 작업에 나서야 한다. 찾아보면 그러한 일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한 생활에서 참된 행복의 감각을 가져보게 되는 사람은 모두가 평범을 떠난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평범이란 남과 다름없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남과 다름없는 사람이란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가장 평범한 길, 이미 숱한 사람들이 지나가서 조금도 길을 잃고 헤맬 필요조차 없는 안일한 길만 가는 사람들이다. 그에게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참된 개성이라곤 별로 없으며 참된 자아 역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그에게는 자랑할 것도 없으며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을만한 특별한 것 또한 없다. 따라서 우리는 참된 행복을 위해서라면 남들이 닦아놓은 꼭 같은 길을 뒤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길, 아무도 앞서 가 본 일이 없는 길, 그 길에서의 새로운 출발은 가시밭길이 될지도 모른다. 모름지기 출발은 창조의 시작이라는 것도 오직 그 길에만 영광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창조란 새것은 만드는 것으로 그 자리가 바로 출발의 지점인 것이다. 물론 시작의 그 자리에서부터 성공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일을 하다보면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망에서 일어서는 용기도,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였음에도 거듭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인생에서의 행복은 뜻을 정하여 노력하는데 있는 것 아닌가.

무릇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정말로 떳떳이 자신을 자랑할 수 있도록 행복을 얻었던 사람들은 모두가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 일생을 보내지 않았을까? 우리가 지금 비록 쓰디쓴 실패를 거듭 경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하고 실패한 인간으로 평생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 말했듯이 늦었다 싶을 때가 늦지 않았다고 그때가 곧 시작과 출발의 때라고, 우리는 창의와 창조적인 일을 위해서 새로운 출발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출발, 이 얼마나 신선하고 가슴 설레는 말인가. 새로운 마음 새로운 걸음걸이에 꿈의 창조, 희망의 창의와 창조에 영광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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