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
  • 강동현
  • 승인 2014.06.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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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기자
최근 축구선수 이동국이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모 방송프로그램 녹화에서 “아내가 현재 임신 중이다. 다섯째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이동국은 2007년 딸 쌍둥이를 얻은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딸 쌍둥이를 낳았다. 겹쌍둥이는 ‘10만분의 1’의 확률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며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에 그쳐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서는 꼴찌다.

▶정부가 아이를 많이 낳으라면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즘 부부들이 그만큼 아이 낳기를 꺼린다는 의미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미혼율 증가, 초혼 연령의 상승, 결혼·육아비용 급증, 임신·출산에 대한 직장의 비우호적인 분위기 등이 우선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얘기할 때마다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현실이 매번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크게 줄어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국가 경제도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들게 된다”고 경고한다. 출산과 육아가 젊은이들에게 결혼의 축복보다 오히려 더욱 두려운 미래로 다가오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정부의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동현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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