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부는 탈아파트 시대
지역에 부는 탈아파트 시대
  • 강진성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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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 기자
지난 19일 진주시청에 열린 ‘진주혁신도시 아름다운 단독주택조성을 위한 세미나’의 관심은 뜨거웠다. 당초 마련된 200여석의 자리가 부족해 현장에서 추가로 의자를 설치할 정도였다. 참석자들은 건축사, 부동산 관계자들도 많았지만 예비 건축주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단독주택의 관심에 LH와 진주시 관계자들도 놀랐다. 일부이긴 하지만 진주에도 단독주택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필자는 얼마전 한 예비 건축주와 대화를 나눈 일이 있다. 진주혁신도시 단독택지를 분양받은 이 남성은 자녀를 포함해 4명의 가족이 살 집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그는 몇년 전 아파트 탈출을 결심했다. 집은 가장 편한 장소가 되어야 하지만 아파트는 공동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로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항상 남을 의식하는 공동생활에 한계를 느꼈다. 대표적인게 층간소음이다. 그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음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아랫집에 끼치는 소음이라고 했다. 집에오면 아이들과 정겹게 대화를 나누기보다 뛰지말라는 잔소리가 더 많다.

화장실 볼일보는 소리까지 아랫집에 들린다고 하니 예민한 성격의 그는 늘 소음유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죽하면 남의 집에 살고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는 아파트만의 장점도 분명 있다고 했다. 학교·학원 등 교육여건, 편의시설, 주차, 관리의 편리함은 단독주택과 비교불가라고 했다. 하지만 아파트의 장점을 포기하더라도 단독주택에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단독주택 짓기에 가세하고 있는 또다른 축은 베이비부머다. 마당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은 은퇴와 함께 집짓기를 고민하는 숫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단독주택 바람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주혁신도시만해도 단독주택 필지가 1400개에 달한다. 곧 추진될 신진주역세권개발에도 단독주택지가 들어선다. 구도심과 농촌지역에도 개성있는 주택이 하나둘 지어지고 있다. 집의 가치가 재테크에서 삶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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