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 버림받는 의원 되선 안된다
지역민에게 버림받는 의원 되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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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가 7월 1일부터 출범한다. 경남도의회를 비롯한 도내 18개 시·군의회들은 빠르면 7월 1일, 늦어도 7월 7일까지 원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남도의원과 시·군의원들은 원 구성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작업이 진행중이다.

경남도의회는 7월 7일 첫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 들어간다. 창원·진주·김해 등 도내 시·군의회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와 시·군의회에서는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전반기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이 치열하다. 이는 의장 자리가 주는 명예와 상징성, 예우는 물론 권한 또한 막강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및 시·군의회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본회의를 주도, 진행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차량 및 판공비 등 경제적 혜택은 물론 지역 행사에서도 극진한 예우를 받는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조례 상정권 등 권한 또한 평의원 보다 더 막강하다. 그리고 의회 의장이라는 명예와 함께 지역대표라는 상징성 역시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이기도 하다. 이처럼 의미가 큰 자리이다 보니 의원들로서는 당연히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역대 의장단 선거에서는 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자들간에 첨예한 감정대립과 상호비방, 힘겨루기 등 각종 불협화음과 부작용이 발생, 지역민들로부터 비난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도 일부 의회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의회에서 과열 경쟁으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역에서는 ‘도 및 시·군의회 의장’이라는 감투에 눈이 멀어 의원들이 서로 ‘내편, 네편’ 갈려 대립하는 패거리 정치꾼으로 전락되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 의회에 입성하는 당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거 당시 가졌던 ‘지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초심이다. 시작을 하기도 전에 초심을 잃어 지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의원이 되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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