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오심에 날아간 16강 티켓
보스니아, 오심에 날아간 16강 티켓
  • 연합뉴스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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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골 무효처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원톱 공격수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관중은 월드컵 첫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가는 순간을 맞으며 환호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이 판정은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 등장한 오심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코는 전반 21분 단독 기회를 맞아 나이지리아 골대 중앙에 공을 찔러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 뒤에 위치, 오프사이드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다.

 골은 나이지리아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29분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가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골 역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불리하게 작용한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

 에메니케가 공을 몰고 가는 과정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장인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를 양손으로 잡아 넘어뜨린 것이다.

 반칙으로 생각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코치진은 심판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또 억울함을 삼켰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혹독한 판정을 받고 첫 승, 16강 진출의 꿈의 발목을 잡히며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다.

 보스니아는 지난 16일 아르헨티나에 1-2 패한 데 이어 이날도 0-1로 지면서 조별리그 F조 최하위로 쳐지면서 16강 실패가 확정됐다.

 뉴질랜드 출신 피터 올리어리가 주심을 맡은 이날 경기는 브라질 월드컵 오심 논란에 또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브라질에 페널티킥을 준 판정이 ‘홈 어드밴티지’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으며, 14일에는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멕시코에 두 번이나 무효 골을 선언한 것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사페트 수시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침울해하고, 실망하고 있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비통한 팀 분위기를 전하며 “제코의 골이 인정됐더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오심에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심판이 월드컵에서 실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다”면서 “스파히치도 반칙을 당했지만,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지 않으면 반칙이 아닌 것”이라고 말하며 판정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수시치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이란전 때보다 나은 경기를 했고, 우리는 좋은 팀에게 졌다”면서 나이지리아에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패배의 궁극적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수차례의 공격 기회를 허비했다”며 “지금은 오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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