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김무성·이인제 경남표심 공략
당권도전 김무성·이인제 경남표심 공략
  • 정만석
  • 승인 201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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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댐건설 흘러넘치는 물 부산 주는 아량을”
李 “경남도민 국가개조 마중물 역할 해주길”
 
 
새누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이인제 의원이 23일 경남을 찾아 지역현안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제히 표심공략에 나섰다.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한 김무성 의원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경남 물 문제와 관련 “이는 이해의 문제로 부산에서는 남강댐에 흘러넘치는 물을 받아 가자는 것인데 그것도 안된다고 하니 부산 입장에서는 참 갑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정댐 건설에 대해 “부산뿐 아니라 경남의 식수 공급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남의 필요에 의해 댐을 만들면 흘러넘치는 물은 부산에서 얻어갈 수 있는 아량을 베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공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며 “위치 선정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에 맡겨야 하며, 정치권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지역색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했다.

다음 달 14일에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당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당대표가 되면 이부분 만큼은 확실하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거진 경선잡음에 대해 “어떤 선거든 과열되는 경향이 있고, 언론에서도 이번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간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네거티브한 적이 없다”며 “네거티브 선거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조직에도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도록 단단히 지시해 두었다”며 “다른 후보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두대체육공원에서 연 미래로 현장투어 ‘돗자리 공감마당’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하며 사퇴 시기는 23~24일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문 후보자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지만 설교 내용의 문장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후보자 자신이 쌍방향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며, 해명 벽을 넘지 못하면 청문회에 못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후보자는 이 부분을 게을리해 전선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또 “후보자는 사퇴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해명하고 나서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오후 6시께 진주를 방문해 당원 100여명과 비공개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인제 의원도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개조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명제가 되었다.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며 “처절한 정당개조 없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국가개조는 이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제2 부흥의 원동력을 경남에서 찾자. 경남은 대한민국의 든든한 경제 기둥”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부흥의 출발점이 경남이었듯 국가개조의 에너지를 모으는 마중물 역할을 경남도민이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홍준표 지사를 도와 ‘경제가 살아나는 경남’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과열양상에 제동을 걸며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작심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당 대표를 노리는 일부 후보의 행태는 실망을 넘어 당의 장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회의원이나 당협 책임자를 줄 세우고 향응을 베풀며, 서로의 전과를 놓고 싸운다. 조작된 여론조사를 배포하고 정략적 짝짓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낡은 정치행태를 중단하는 것이 정당의 개조를 명령하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구태를 중단하지 않으면 7·30 재·보선, 2016년 총선, 이어지는 대선에서 당이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의 방법론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위민사상, 의민사상, 애민 사상으로 새누리당의 혁명적 변화에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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