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막올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막올라
  • 김응삼
  • 승인 2014.06.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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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원 사수' vs 야, 십자포화 맞불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여야는 상임위별로 각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 검증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최대 4∼5명을 낙마 리스트에 올려놓고 화력을 집중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9명의 후보자 전원을 무사 통과시켜 국정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여, ‘전원 통과’

새누리당은 정 총리 유임에 대한 여론이 따가운 상황에서 더 밀렸다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장한 각오로 청문회 국면에 임하고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낙마 공세와 관련, “청문회에서 본인의 진지하고 솔직한 해명을 들어보고 나서 의원,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나”라며 “후보자 전원을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여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최근 인사청문회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른바 ‘신상털기’식 검증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나선 것도 청문회에 앞서 야당의 공세가 정쟁임을 부각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야당이 낙마 대상으로 꼽는 김명수·이병기 후보자 등에 대한 적극 엄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 후보로서 다수의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김 후보자의 경우 한때 여당 일각에서조차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나왔으나, 연이은 총리 낙마에 사회부총리 후보자까지 중도하차하는 것은 정권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강해지면서 이런 목소리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야, ‘2+∝’ 낙마

새정치연합은 김명수 후보자와 이병기 후보자에 더해 ‘2+α’의 낙마를 공공연히 거론하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나 각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 의혹을 꺼내들고 있다.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정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와 ‘차떼기 사건’에 연루된 것은 물론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이 후보자 외에 ‘특혜 군복무’와 논문 중복게재,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과 이념편향적 트위터 문제가 드러난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이 그 대상이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드러난 문제를 중심으로 상임위별로 엄격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흠이 없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검증의 날이 더욱 매서워질 것임을 예고했다.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예전 같으면 두 분 다 확실한 결격사유가 있다. 청문 대상에 올리지 말았어야 할 분들”이라면서 “김명수 후보자는 국민통합적 교육행정을 끌어갈 분으로서 너무 편향돼 있어 교육 수장으로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서 정치후원금을 내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병역 관련 특혜 의혹을받고 있어 추가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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