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식수댐 건설 맑은 물 공급”
홍 지사 “식수댐 건설 맑은 물 공급”
  • 이홍구
  • 승인 2014.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물 공급 지리산댐 사실상 찬성 입장
홍준표 도지사가 부산물 공급을 위한 지리산댐 건설에 사실상 찬성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홍 지사의 이같은 입장은 지방선거 직후 지리산댐(문정댐)건설과 관련, 주민 찬반투표 발언에 이어 나온 것으로 향후 국토부 댐 사전검토협의회의 문정댐 재검토 과정에도 일정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과 경남의 남강물 공급 갈등과 관련 “물은 국가자원이어서 특정 지역에서 ‘우리 것’이란 개념으로 보면 안된다”며 “우리나라도 식수정책을 바꿔 유럽처럼 식수댐을 많이 건설해 맑은 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남·북과 부산에 걸친 낙동강은 경북과 경남, 부산 어느 지역의 소유도 아니다. 남강댐 물 공급 반대가 심하니까 지리산댐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냐”며 “지리산댐 건설에 찬반양론이 있다면 해당 지역인 함양 주민의 투표로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식수정책에 대한 정책변화를 강조하며 “유럽의 80% 이상이 식수 댐을 쌓거나 지하수를 개발해 물을 공급한다. 우리나라처럼 강물 지표수를 가공해 식수로 사용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 강물이 오염돼 많은 돈을 들여 수돗물을 만들더라도 정수기로 다시 정화하는 일이 생기지 않느냐. 강물에 의존하는 식수정책은 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전국에 식수 댐을 많이 건설해야 한다”며 지리산댐 건설에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5일에도 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강조하며 “물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원이며, 지리산 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만 먹고 부산은 주지 못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지리산 식수댐 문제는 홍 지사가 국회의원시절 당시 한나라당 당직을 맡고 있을때부터 정부와 의견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경남지사 재보궐선거기간때도 지리산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홍 지사의 지리산댐 건설에 대한 일관된 입장은 국토부 댐 사전검토협의회의 논의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문정댐 건설 여부와 대안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댐 사전검토협의회’ 는 내달 7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댐 건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댐사업절차 개선방안’의 핵심으로 ‘댐 사전검토협의회’ 를 발족시켰다. 협의회는 해당 지자체와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사업추진 여부와 개선 등을 최종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홍 지사의 입장이 어느정도 반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재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측은 지리산댐 건설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홍 지사의 댐관련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