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을 보내자
건강한 여름을 보내자
  • 오태인
  • 승인 2014.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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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 기자
7월의 시작이다. 들판에는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과일나무의 과일이 점점 익어가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폭염도 성큼 다가와 연일 불볕이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장마도 시작된다고 하니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장마가 걱정인 사람들이 많다.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7월과 8월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심의 녹지보다 아스팔트가 점점 늘어나면서 기온은 비슷해도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덥게 느껴지는 여름이다. 특히나 올해 6월에는 폭염관련 주의보가 내려졌다. 작년보다 보름 정도 빠른 것으로 올 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을 알 수 있다. 더위를 충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불의의 사고가 잇따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할 때다.

지난해 불볕더위로 많은 인명피해가 뒤따랐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많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5만 명의 희생자를 낸 2003년 유럽의 사태에서 보았듯이 폭염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는 무서운 재난이다. 당국은 비상한 관심을 갖고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폭염에 노출되지 않게 구성원들이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더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이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사현장에선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철저히 지켜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매년 폭염에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 노인돌보미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경로당ㆍ주민센터 등 무더위 쉼터로 안내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지자체와 보건소, 경찰ㆍ소방서,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협력해 취약계층을 자주 찾고 생필품 공급과 응급환자 이송ㆍ진료 등 지원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하면 올해의 여름도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건강한 여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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