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의회권력 중심된 ‘舊 진해’
변방에서 의회권력 중심된 ‘舊 진해’
  • 이은수
  • 승인 201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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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의·부의장 배출…위상 강화
제2대 통합창원시의회가 지난 2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진해구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안상수 시장과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진해구는 구 창원과 구 마산의 분열상황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많이 해왔으나 이번에는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환경해양농림축산위원장 자리까지 차지하며 집행부와의 협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따라서 달라진 위상 만큼 현안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이 높다.

특히 새야구장 입지선정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검토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진해에서 의회수장과 부의장까지 배출함에 따라 묘수찾기에 나선 안 시장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다. 진해지역에 대한 명확한 대안제시 없이 진해야구장 건설을 백지화할 경우 진해지역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과 마주하는 의장과의 관계도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당장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새야구장 건립에 대한 창원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해발전추진위는 “마산지역에서는 통합청사 후보지였던 마산종합운동장에 새야구장을 건립하자고 주장한다”며 “새야구장이 진해지역에 건립되지 않는다면 진해지역 시민단체는 지역 정치지도자들과 연대 총궐기하여 진해시 되찾기인 통합분리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진해지역에서는 야구장 외에도 현안이 산적해 있다. 통합이후 지역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집값은 올라 서민들은 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들이 표출되고 있다. 진해가 해군의 도시로 뿌리를 내린데 이어 2000년대부터 신항만의 건설로 또 다른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던 중 통합으로 지역경제의 기반까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원석 창원시의회의장은 “시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공동운명체로 견제와 보완의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지역 간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떠나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한다”고 소통을 통합 합리적인 해결을 강조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1대 창원시의회에서 청사 소재지 결정, 야구장 위치 선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소지역주의로 인한 갈등이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NC 새야구장 입지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안 시장이 솔로몬의 해법을 갖고 집권초기에 이 문제를 신속하게 매듭짓지 않으면 다른 현안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전반적으로 시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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