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경쟁력 '명품브랜드 육성'에서 찾자
농산물 경쟁력 '명품브랜드 육성'에서 찾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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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함안·의령 사무소장)
2014년 기준 밀워드브라운(Millward brown)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구글, 2위는 애플, 삼성전자는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디렉토리(Brandirectory)에서는 세계 5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의 순위를 1위 애플, 2위 삼성그룹, 3위 구글, 4위 마이크로소프트사로 발표하였다. 소비자는 물품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다, 그 이유는 그 브랜드가 축적한 안전성, 품질, 명성을 신뢰하게 됨에 따라 호감도 있는 이미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우리 농산물과 농산품에도 명품브랜드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수출이 활성화되고 농업의 기업화가 촉진될 것이다. 농산품과 농산물에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증 및 표시제가 있어 소비자의 인지도 제고와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유기식품, KS식품, 전통식품, 친환경 농축산물, GAP농산물, 지리적표시 농산물, 이력관리 축산물 등이 그것이다. 명품브랜드화로 우선 추진해야 할 품목은 개방이냐 유예냐를 앞두고 있는 쌀이라고 본다. 쌀은 현재 1000여개가 넘는 브랜드가 난립함에 따라 인지도를 높일 수가 어렵고 개별브랜드로 연중 공급이 가능한 정도의 규모화도 아직 미흡한 편이다. 자체 품질관리가 선행된 조건에서 소규모 브랜드는 통합하거나 공동브랜드로 규모화하여 상호보완 효과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연매출 45억 달러인 세계 최대의 과실, 채소, 절화생산 및 유통업체인 Dole Food Co.는 약 90여 개국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 Dole사 소유 농장을 확보하고 품질검사 전문가를 배치해 품질을 관리하며 공인검사기관으로부터 품질평가를 받아 최상급의 품질에만 ‘Dole’ 상표를 붙여 출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으로 성공한 브랜드로는 9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햇사레’ 복숭아를 들 수 있는데, 충북 음성과 경기 장호원의 생산자가 연대해 규모화를 이뤘으며 GAP인증을 받고 당도를 높이는 농법을 적용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FTA, DDA 협상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대응하려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브랜드 형성에 총족하는 규모화를 추진함은 물론 지역 브랜드 육성을 위한 생산자단체와 지자체의 노력도 강화되어야 하겠다. 소비자의 가치 지향성이 브랜드의 가치 지향성과 부합될 때 브랜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가치에 기초한 브랜드 이미지 개발은 브랜드 자산가치 증대는 물론 장기적으로 브랜드와 소비자간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브랜드는 무형의 재산이다. 신뢰가 쌓이면 브랜드만 보고 구매하게 되므로 농축산물과 농식품의 가격 경쟁력을 ‘명품브랜드 육성’에서 찾아보았으면 한다.

 

박성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함안·의령 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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