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안내 '친절 미소' 가득한 베트남댁
민원안내 '친절 미소' 가득한 베트남댁
  • 여선동
  • 승인 201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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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함안군지부 임원안씨
“안녕하십니까 . 어서오십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며 잔잔한 미소로 고객 인사를 시작으로 하루일과를 보내요”
환한 웃음으로 친절이 묻어나는 임원안(29·여·사진)씨는 베트남 다닌시(남적)에서 시집온 다문화가족으로 남편과 7살 아들을 두고 농협함안군지부에 2012년 8월5일 입사해 외국인 통역과 민원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 상담이지만 첫눈에 외국인이라 믿기 어려운 베트남 이주여성이다. ‘ 다문화가정 이주민입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라는 그녀의 목에 걸린 명찰을 보고 외국인 줄 안다. 또 얼굴 생김새와 말솜씨도 능숙해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한국인으로 착각한다.
이런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 시집 온지 7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사회 조기적응과 한국어 구사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평가다.
원안씨는 외국인 안내를 도맡아 해낼 뿐 아니라 통장개설과 입출금 업무를 지원하고 또 농촌어르신들의 도우미 역할에 빈틈없는 책임을 다해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늘 따뜻한 미소로 외국인과 어르신 고객을 편안하게 하는데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 생각과 같은 처지의 외국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친철로 지점분위기를 밝게하는데도 큰 몫을 다하고 있다.
함안에는 외국인이 4000여명에 군인구 대비 외국인이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외국인 금융기관 이용에 따른 소통과 친절을 위해서는 원안씨 업무가 더욱더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그 업무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첫 근무시 손님이 은행에 들어오면 어떻게 대할까 무서워서요. 서투른 한국말에 정말 힘들었다”며 쑥스런 웃음을 보낸다. 이럴 때 마다 언니들에게 물어봐 일을 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연신 건넨다. 그는 “근무시간에는 계장님, 과장님 호칭을 불려주고 업무가 끝나거나, 점심시간에는 언니, 친구라고 부른다”며 한국문화 적응방법을 되려 소개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찾아오면 꼼꼼한 안내로 일을 잘 보고가는 뒷모습을 보면마음이 참 편해지고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을 받아요. 하지만 실수한 적도 많았어요. 또 인증서 암호가 무슨 뜻인지 몰라 혼이 난적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이러다 보면 하루해가 언제 가는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긴다.
“속상한 일도 있어요. ‘한국말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왜 은행에서 일하냐’며 눈치를 주는 것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적도 있어요. 제발 외국인을 비웃는 것은 고쳐 주었으면 해요”라며 웃음으로 지었다. 원안씨는 오는 8월이면 2년 계약이 종료돼 정들었던 농협을 떠나는 것에 고개를 떨구며 아쉬워했다.
끝으로 그는 “농협 근무로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떠난다”며 팀장, 언니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많은 사람들이 농협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며 농협 사랑을 잊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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