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제대로 된 일꾼 되겠다"
"시민 위한 제대로 된 일꾼 되겠다"
  • 이웅재
  • 승인 201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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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사천시의회 김현철 의장
제7대 사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새누리당 김현철 5선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현철 의장은 5선이란 관록과 함께 제5대 사천시의회 4년간 의장을 역임한 경력도 있다. 그는 조용하지만 강하다. 요란 떨지 않고 매끄럽게 일처리하는 스타일이다. 8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3명, 무소속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사천시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사전 조율을 거쳐 모두 만장일치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능력을 보여줬다.
김 의장은 시의원은 “시민들의 제대로 된 일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들을 대신해 일해 줄 일꾼을 뽑아놓고, 제대로 일을 시키지 못하는 현실이 딱하다고 했다. “민원제기 등 일을 시키고, 어떻게 처리했는지 결과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제의 취지에 맞게 시민들이 주인의식과 권리의식을 가지고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 감독하라는 주문이다. 시의원이 된 보람은 “시민들의 요구를 처리하면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다시 의회에 들어와 의장을 맡은 소감은.
▲시장 출마를 고려했는데 여건이 마땅치 않아 본의 아니게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지나고 보니 허송세월은 아니었다. 테니스와 등산 등 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편하게 만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시간에 쫒기지 않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대화도 많이 나눴다.
야인 때도 시 발전을 항상 생각했다. 그런데 시를 위한 제언을 하기가 어렵더라. 공무원이 시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시민을 위하는 일에서 집행부와 의회간 엇박자가 나면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 의원간 조정자 역할에 충실하며, 집행부와 함께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전반기 의장이다. 의회 운영 구상은.
▲사천시의회 원 구성이 너무 잘됐다고 본다. 의원 개개인을 보니 역량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 기준이 있다. 입장에 따라 대립각을 세울때도 있겠지만 합리적 기준이 있기 때문에 협의로 원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당은 틀려도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입장은 같다. 의욕도 높다.
내부토론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이 외부로 새 나가 혼란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의원 모두는 사천시의 당면과제를 잘 알고 있다. 잘하는 것은 격려하고, 잘못하는 것은 질타하면서 양 수레바퀴의 기능에 충실하자고 서로 뜻을 맞추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천시의회가 되도록 뒷받침에 충실하겠다. 평가는 시민들의 몫이다. 좋은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7대 사천시의회는 초선이 많다. 조례입법 등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의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사천시 현안사업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사업측면에서 종포일반산단과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조기 가시화가 중요하다. 국가항공산단 지정에 앞서 관내 기업에게 당장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도시를 지향하는 사천시의 당연한 의무다. 그리고,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관광 수익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불꺼진 항구로 전락한 삼천포지역에 희망을 불어넣을 신성장 동력이란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이젠 잘 살수 있다는 의욕을 키우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항공산업으로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천지역과는 달리 수산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은 도시 삼천포지역민의 의지를 북돋워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송도근 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의 틀이 잘 짜여져야 한다.
특히, 당장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동지역에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삼천포지역 중심지로 꼽히는 선구동은 고사 직전이다. 한집 건너 한집 격으로 문 닫는 상가가 늘고있다. 심지어는 관내 가장 오래된 학교인 삼천포초등학교가 적정 학생을 모집하지 못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인구증가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이와함께 사천시와 항만청, 수협 등 수산 유관기관이 모여 수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장은 선망유치도 필요하다. 선망 한 척만 들어와도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종선별과 운송, 냉동창고 보관, 식재료·유류·부자재 구입 등 상권 전반에 걸쳐 구매효과가 생긴다. 구조개선 등 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당장의 경기침체를 외면해서도 안된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
-사천타악축제 예산 삭감이 논란을 빚었다. 입장은.
▲의회가 결정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아쉽게 생각한다. 타악축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충분한 토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쳐 결정했으면 번복해선 안된다. 일사부재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사천의 축제를 두고 말이 많다. 주최측에서 보면 모든 축제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한정된 재원의 사천시는 취사선택해야 한다. 가치가 있다면 집중 투자해서 계속 발전시켜야 하고, 육성가치가 없다면 과감히 접어야 한다. 축제의 선택과 집중을 두고 시민공청회 등 공론화해 볼 필요가 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역구 시의원의 역할을 알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시민들은 시의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른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시의원은 한마디로 시민들의 일을 대신해서 집행부에 건의하고, 또 관철되도록 노력하는 일꾼이다. 이 점을 잘 알아서 부려 먹어야 한다, 그리고, 결과를 챙겨야 한다. 잘했으면 칭찬해주고 못했으면 꾸짖어야 한다. 이래야 시의원도 열심히 일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정착될 때가 됐다.
김현철 의장 프로필
생년월일-1955년4월6일
학력-한국국제대학교 경찰복지행정학부졸업
경력-삼천포 청년회의소 회장(전), 삼천포·사천 테니스협회 회장(전), 사천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전), 삼천포중앙여중 운영위원장(전), 제2·3·4·5대 사천시의회 의원(전), 제5대 사천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전), 창원지법 사천지원 조정위원장(현), 삼천포여고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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