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 “두번째 MVP, 느낌이 달라요”
이효진 “두번째 MVP, 느낌이 달라요”
  • 연합뉴스
  • 승인 201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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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최우수 선수 뽑혀
“이번에는 팀의 고참으로, 주축이 돼서 받은 MVP(최우수선수)상이라 기분이 남달라요.”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선수권에서 2회 연속 MVP에 오른 이효진(20·경남개발공사)은 두 번째 MVP가 더 각별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효진은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치러진 제19회 세계선수권 러시아와의 결승에서 9골을 넣어 한국의 34-27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회 MVP를 차지한 이효진은 이번엔 또래들과 더불어 팀 내 연장자로 한국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효진은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잘 해서 이룬 결과”라며 잔뜩 고무돼 있었다.

MVP 외에도 그는 대회 득점왕, 베스트7에도 오르는 등 개인상도 두루 휩쓸었다.

그 덕분에 시상식이 끝나고서는 유니폼을 달라는 외국 팬들의 성화와 사진 요청 세례에 시달리기도 했다.

대회 내내 승승장구한 듯하지만 이효진에게도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이효진은 “대회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회 초반만 해도 우리나 감독 선생님들이 서로 싸우기도 해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계청 감독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2차전인) 체코전에 지면서 우리 스스로 마음을 새롭게 먹게 된 계기가 됐다”며 패배가 도리어 약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 8골만 넣으면 득점왕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이효진은 “득점왕이 된다고 알고 있으면 의식해서 경기를 제대로 못 할 것 같았다”며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7m 스로를 놓치기도 하고 뒷마무리가 잘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2회 연속 MVP로 자부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효진은 “또 MVP를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내 나이 또래에선 최고에 올랐다는 뜻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엔 언니들이 주축이고 내가 따라가는 처지였다면 지금은 내가 팀의 주축이 돼서 탄 MVP라 더욱 남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니어무대 정상임을 확인한 이효진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그러나 이효진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우승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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