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과정 ‘나몰라라’ 결국 여기까지
협상과정 ‘나몰라라’ 결국 여기까지
  • 이홍구/이은수
  • 승인 201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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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 R&D센터 건립 무산 위기 비판
경남도는 이날 LG전자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연구복합단지 건립사업 철회 의사를 밝히게 된 회사 측 배경설명 등을 들었다. 하승철 경남도 경제통상본부장과 LG전자 창원경영지원담당 박평구 상무는 이날 도청 경제통상본부장실에서 1시간가량 간담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6개월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창원시 간 업무 추진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강력하게 제기하면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 간담회 한 참석자는 “LG전자가 산단공과 창원시 잘못을 강력하게 지적했으며, 하 본부장은 박 상무를 직접 배웅하면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지난 11일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방문차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백억 원을 들여서라도 대기업 R&D센터를 유치해야 할 판에 100억원 때문에 R&D센터를 다른 곳으로 내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책을 지시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날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LG전자 R&D센터는 (창원국가산단)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참으로 필요하고 도움을 주더라도 유치해야 한다”며 “지난주 LG전자 담당임원을 만나 R&D건립사업 철회의사를 거두고 창원에 건립할 수 있도록 부탁했으며, 이번주에는 LG전자 사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동남전시장을 LG전자에 팔겠다고 약속해놓고 부지를 새로 감정해 돈을 더 요구한 것은 참으로 부당한 일이다. 국가기관인 산업단지공단이 도대체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을 강하게 비난했다.

창원시 해당부서에 대해서는 “1000여명의 고급인력이 상주하고 2000억원이 투자되는 LG전자 R&D센터 유치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라며 “LG전자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시점부터 개입해 성사시키도록 노력했어야 옳았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초까지 5차례나 유찰된 산단공 소유의 공단전시장을 유찰 당시 금액(301억원)으로 사들여 연구복합단지로 조성키로 했으나 산단공이 올들어 400억원을 제시하고 이행 담보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자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28일 산단공, 창원시와 협약을 통해 공단전시장 터를 사들여 연구개발센터, 연구원 숙소, 주차장 등 R&D 인재 1000여명이 일하는 연구복합단지를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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