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려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한 학교 벽화가 마침내 완성됐다.
총길이 5m, 높이 2m의 학교와 생활근린공원을 잇는 외부 벽에 3개월 가량의 준비기간과 1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교육공동체와 지역민이 하나 돼 지난 15일 벽화를 완성했다.
역량중심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실천하는 한려초등학교는 쉽게 지워지고 훼손되는 기존의 벽화시설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벽화 제작을 위해 오랜 고민끝에 우천이나 열에 강한 타일벽화를 제작하게 됐다.
타일벽화는 전교생이 통영과 관련된 형상을 자유롭게 상상하여 스케치하고, 타일 위에 세라믹 색종이를 이용해 직접 잘라 오려 붙여 섭씨 800도 가마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특히 인근의 전혁림미술관 관장 전영근 화백은 작품의 제작 및 구성 등에 재능기부를 통해 적극 참여, 학생들의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김정중 교장은 “교육공동체와 지역민이 함께 만든 타일벽화가 드디어 완성돼 기쁘고,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벽화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학교와 마을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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