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중기자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 가려 불이 꺼진 구도심, 그중에서도 과거 화려함을 꿈꿨던 일부지역의 허탈감은 더욱 클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에 거론한 영남백화점, 몰에이지 1030, 센텀병원, 한보아파트 상가건물 등은 대표적인 예다.
“요즘 저 건물 어떻게 돼있노”, “저래 놔둬서는 안될낀데” 많은 시민들이 지나가다 보면 쉽게 던지는 말들이지만 명쾌하게 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들의 말을 따라 취재에 나섰고 예상대로 가까이서 접한 이 건물들은 희망보다는 절망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다른 지역에 불이 밝아질수록 더 어두워지고 있는 이곳 건물들. 앞으로 다가올 구도심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 건물은 사유재산이지만 이러한 건물들이 늘어갈수록 공동화 현상은 물론 지역내 불균형론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신도심, 구도심 모두가 그에 맞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 미래 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신도심, 역사와 전통을 담아 도시의 든든한 중심축이 되는 구도심 모두가 바르게 서야 선진도시로 발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다각적인 차원에서 구도심을 살릴 수 있는 행정적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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