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죽걸면 서부청사 이전 힘들다”
“딴죽걸면 서부청사 이전 힘들다”
  • 이홍구
  • 승인 201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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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동상이몽에 갑갑한 홍지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서부청사 입지와 진주보건소 이전에 대한 진주시의회의 반발 분위기와 관련, “서부청사 이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지사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진주시의회가 도가 하는 일에 제동을 걸게 되면 서부청사 이전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이전하는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와 별도로 서부청사 이전 관련 업무보고를 한 조규일 서부권개발본부장에게 “현재 진주시와 시의회의 분위기를 감안하여 당초 목표로 한 내년 하반기 이전계획에 얽매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일 본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도 진주시의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이날 비보도를 전제로 “진주시의회가 서부청사 건립을 당연시하며 현실적이지 않은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다”며 “시의회가 끝까지 발목을 잡는 최악의 경우에는 서부청사를 건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경남도가 서부청사 건립을 위해 최대한 애를 쓰고 있지만 진주시가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서부청사를 옛 진주의료원에 건립하려는 경남도의 방침에 제동을 걸고 있는 진주시의회에 대한 강한 경고로 해석된다.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서부청사를 옛 진주의료원에 건립하지 말고 현 신안동 공설운동장 부지나 옛 진주법원, 옛 진주역 등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진주보건소를 옛 진주의료원 1층으로 옮기고 나머지를 서부청사로 활용한다는 방침에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청사 건립과 관련해 진주시가 제출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이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진주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경남도는 진주시의회가 시민단체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심각한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서부권개발본부는 보건소 이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경우 경남도의 당초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남도는 진주지역에서 서부청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 서부청사 건립과 공공기관 이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창원을 비롯한 중·동부지역의 이전 반대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관과 해당 국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보건환경연구원 일부 직원은 진주 이전계획에 우려를 표시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이전 담당부서인 서부권개발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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