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을거리
안전한 먹을거리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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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경제성장과 더불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어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로 국민들의 밥상을 차리기 위해 연중 애쓰고 있다. 불과 반세기 전 먹을거리가 턱없이 부족한 시절에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국가 최고의 목표였다. 1970년대 강력한 농업기술 보급으로 녹색혁명을 이룩한 통일벼 개발을 시작으로 주식인 쌀을 자급할 수 있었고, 1980년대는 비닐하우스 농법을 보급, 연중 신선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한 백색혁명이 먹을거리를 풍족하게 했고 신선채소 수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최근에 농(農)과 식(食)이 분리되고 농산물 수요처가 가정에서부터 가공식품, 외식, 수출 등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안전성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 생산, 가공, 유통단계를 거쳐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안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6대 요소로 첫째, 식중독균으로 생식용 채소류와 과일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식중독 사고가 증가되고 있다. 둘째, 곰팡이 독소로 유통과정 중에 발생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300~400종류의 곰팡이 독소 중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10~20종으로 추정하고 있고, 가장 유독한 독소인 아플라톡신은 옥수수, 보리, 땅콩 등에 기생하는 곰팡이에 의해 생성된다.

셋째, 농약성분으로 시중의 농약은 대부분 저독성 농약으로 안전하며 농약 관련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로 인한 잘못된 사용으로 발생하고 있다. 왜냐하면 농약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기간과 몇 천억 원의 돈을 투자해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농약만 시중에 유통되기 때문이다. 넷째, 중금속으로 대표적인 것은 카드뮴, 납, 비소, 수은 등으로 FTA 등 국제교역의 활성화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로 주목해야 할 위해요소이다. 다섯째, 방사능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유출사고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여섯째,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벌레, 곰팡이, 금속, 플라스틱, 유리 등이 있다.

따라서 위해요소로부터 국내외 소비자가 안심하게 우리 농산물을 찾을 때 진정한 경쟁력을 갖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신과 오해를 주지 않도록 농업인들은 철저한 생산, 저장, 가공 등의 이력 관리로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나와 내 가족의 먹을거리를 나 대신 안전하게 생산해 주는 농업인을 비롯한 농업과학 기술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신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발전과 탄탄한 식량안보는 물론 농업·농촌이 단순히 식량을 생산하고 먹을거리만을 공급하는 식량창고가 아닌 환경을 보전하는 등 또 다른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재인식해 줌으로써 글로벌 시대 진정한 농업 선진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양수 (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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