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산업단지 조성놓고 ‘설전’
창원시-의회, 산업단지 조성놓고 ‘설전’
  • 이은수
  • 승인 2014.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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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인구유출·예산낭비 지적에 市 "도시경쟁력 강화"

제 2대 창원시의회 개원한 가운데 22일 열린 첫 업무보고에서 무분별한 산업단지 조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김동수) 소속 의원들은 도시개발소를 상대로 치밀한 계획없이 도시외곽 등지에 산단을 무분별하게 조성해 인구유출·예산낭비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집중 추궁했고, 이에 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산업기반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맞섰다.

먼저 송순호 의원은 평성산단 관련, "지역이 직면한 여러가지 난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 취지는 공감하지만 친환경 산단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대에 충분한 녹지공간 및 체육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책을 물었다. 이에 김진우 산업입지과장은 "8∼9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녹지공간 등 확충을 위해 2등급 녹지 특성을 살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지 않고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동수 의원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않을 뿐만 아니라 대산면 창원일반산업단지가 김해시 진영읍과 인접해 있는 등 창원시 외곽에서 주로 산단이 추진되다보니 인구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며 과다한 인프라 구축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또한 "산단의 성공률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산단으로 조성하기 보다 창원국가산단과 연계해서 배후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진우 과장은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마산 등 구 3개시를 대상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18개 산단에 대해 타당성조사를 벌여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창섭 의원은 "성산구 천선동 천선일반산업단지 분양과 관련해 가격논란이 일고 있는데, 분양가 산정기준 및 유치업종은 어떻게 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과장은 "한국산업표준기준표상 제조업을 기준으로 가격산정을 하게 되며, 평당(3.3㎡)당 분양가는 230만원 선이다. 현재 입지여건이 좋아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치업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경제정책과와 협조해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태화 의원은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에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하는데 창포만에 500만평 산단조성 등 2번씩이나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또다시 산단추진을 거론하는 것은 주민들을 3번째 골병들이는 것이 될 수 있다. 2017년까지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 결국 예산만 낭비하는 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김 과장은 "2월에 타당성 용역비 1억 4000만원 투입 외에는 추가로 지출되는 비용은 없다"며 "산업용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밖에 마산교도소 이전, 회성동행정복합타운 건설 등 장기 표류하고 있는 현안도 거론됐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지난 21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제4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시정업무보고 건과 16건의 조례안, 의견제시의 건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22일부터 3일간 각 상임위원회에서 국별 주요업무보고 청취와 의안 심사, 현장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제2차 본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의결하고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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