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중립과 교육
정치적 중립과 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1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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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정치적ㆍ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요구되는 것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의미는 교원이 특정세력을 지지하거나 특정이념을 주입하는 교육활동과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른바 진보 교육감의 대거 진출과 더불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 위기감 논의에서 나온 것이 러닝메이트제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반대논리의 귀결은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으로 교육감 출마 후보자의 피선거권 제한과 교육감 선거가 단체장 선거에 묻히게 돼 관심 밖이 될 것이며,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회 교육운영의 직접적 주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의 모색은 현실을 감안한 거의 차선(次善)의 문제다. 모든 제도는 그 사회가 수용 가능한 선에서 고안되고, 현실의 구속성이나 방향성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사는 사회는 똑같은 문제를 두고 다양한 입장과 논리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게 될 수 있다는 주장, 다른 한쪽은 정반대의 주장이 그것이다.

▶동물의 세계를 약육강식의 세계라면 사회적 존재로서 사람의 세계도 그 본질은 같다. 다만 힘의 우위 관계에서 명분과 절차, 원칙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여부도 현실적 힘의 문제다. 모든 일의 인과관계를 권력 정점에 귀결시키는 독선과 증오가 교육현장에서 읽혀지는 한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개연성은 높다. 그렇다면 현명한 선택의 문제가 있을 따름이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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